thebell

인더스트리

LG그룹, '기타비상무이사=이사회 의장' 공식 깰까 권봉석 부회장, LG전자·화학·유플러스·디스플레이 이사회 의장 겸직 여부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1-12-01 07:50:2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수 ㈜LG 부회장의 후임으로 권봉석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이사회 의장' 공식이 깨질지 주목된다. 기존에는 권영수 부회장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면서 이사회 의장도 겸직했다. 취임 초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보좌하고 지주사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내년 취임 5년차를 맡는 구 회장이 기존 공식을 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앞서 언급된 4개 계열사는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까지 겸임하는 등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2022년 1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권봉석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후 바로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도 선임할 예정이다.

권봉석 부회장의 이동으로 대표이사가 바뀌는 LG전자 역시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조주완 사장을 사내이사로, 권봉석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한다. 다만 이전 권영수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권봉석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구 회장 취임 이전까지 앞서 언급된 4개 계열사에서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겸직했다.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현 LX그룹 그룹 회장) 등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긴 했지만 이사회 의장을 맡지는 않았다. 그러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고 2019~2020년 권영수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 4곳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르며 동시에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구 회장은 현재 '지원하되 군림하지 않는 지주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점에서 권봉석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지주사와 계열사의 가교 역할은 하더라도,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부회장의 경력이나 경영 스타일이 다른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에 40년 넘게 몸담으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에 이르기까지 주력 계열사 대부분에 몸담았다. 권 부회장은 꼼꼼하게 세세한 것까지 챙기는 스타일로도 전해진다.

반면 권봉석 부회장은 LG전자에만 몸 담으며 한 우물을 팠다. 다른 계열사의 경영 현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권 부회장보다는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영 스타일 역시 치밀하기로 소문난 권 부회장과는 달리 과감한 스타일인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권봉석 부회장이 LG전자에서 오래 근무한 만큼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겠지만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사회 의장직을 그대로 물려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급격한 경영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최근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이사회 의장' 공식이 깨지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달 초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임됐다. 기존 LG에너지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 LG화학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투명성과 독립성보다는 효율성을 선택한 셈이다. 품질문제와 기업공개(IPO) 등 LG에너지솔루션이 당면한 만만치 않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권영수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가 취임 이후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