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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알비디케이, 부산 사업 토대로 '라피아노' 영토 확장265억 대출해 토지 매입 마무리…수도권 중심 사업지 확장 전략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21 07:47:11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알비디케이(RBDK)가 부산 지역에서 단지형 주택 '라피아노' 개발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토지 매입 작업을 마무리 짓고 사업 준비를 위해 265억원 규모 대출을 받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라피아노를 공급했던 알비디케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브랜드 영토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19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알비디케이는 최근 부산 동래구 온천동 1126번지 개발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265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A 165억원, 트랜치B 100억원으로 짜였다. 본격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앞서 사업 준비 목적으로 300억원 가까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알비디케이 관계자는 “최근 토지를 매입했고 소유권 이전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알비디케이는 이 자리에 '부산온천 라피아노(가칭)'를 개발한다. 대지면적 1만623㎡ 부지에 단지형 주택 1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7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회사가 매입한 토지는 토지이용계획상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있어 무리 없이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알비디케이 개발 예정 부지(출처=네이버지도)

개발이 예정된 부지는 사회복지법인 '새들원'이 가지고 있던 땅이다. 새들원은 인근에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진 부산 동래구 온천동 토지를 매각하면서 운영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은 대규모 재개발로 인해 분양 수요가 몰리고 있는 곳이다. 온천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마친 래미안 포레스티지(4043세대)에는 6만5000여명이 접수해 평균 58.9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진행한 부산 아파트 청약 중 최고 청약자 수를 보인 덕에 여전히 부산 부동산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란 분석이 나온다.

알비디케이의 개발 부지 옆에는 온천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동래래미안아이파크(3853세대)도 들어서 있다. 대단지 아파트가 모여 있어 주거단지로서 양호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부산 지하철 3·4호선 미남역도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도 편리하다.

알비디케이의 단지형 주택 브랜드 라피아노는 일반 단독 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합친 상품으로 기존 단독 주택과 달리 여러 가구가 모여 있어 안전성을 높인 동시에 기존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테라스와 마당 등이 제공된다.

라피아노 스위첸 양주옥정(출처=알비디케이)

알비디케이는 2017년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라피아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주로 수도권 지역에서 단지형 주택을 공급해왔다. 파주 운정, 고양 삼송, 인천 청라, 경기 의왕 등이 주요 사업지였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양주신도시에서 라피아노 스위첸 양주옥정을 분양하기도 하다.

브랜드 공개 후 수도권에서 성공적인 분양 성과가 이어지자 지방으로 사업지를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에는 충남 아산에서 라피아노 천안아산 분양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충청권 공략을 시작했다. 이번 부산 사업도 전국적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알비디케이는 2001년 더피앤디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같은 해 서울 강남역 한화 오벨리스크 시행을 시작으로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2007년에는 회사명을 알비디케이로 바꿨고 이후 한층 공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대주주는 지분 90%를 보유한 김병석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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