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새 이사회 출범 첫날 '자추위 7인' 확대 6대 과점주주 모두 자추위 참여…자회사 CEO 인선 판 키운다
고설봉 기자공개 2022-01-28 08:19:5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새 이사회가 출범했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뒤 처음으로 꾸려지는 이사회란 점에서 의미있다. 6대 과점주주 체제를 맞아 본격 새판짜기가 시작됐다.이사회는 출범 첫날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하고 분과별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자추위)가 기존 5인 체제에서 7인 체제로 확대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위원장)을 비롯해 6대 과점주주 모두 자취위에 합류해 인사권을 행사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요환 신영증권 고문과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7명(사외이사 4명)에서 9명(사외이사 6명) 체제로 확대됐다.
신 고문은 지난해 예금보험공사 민영화 과정에서 새로운 과점주주로 등장한 유진PE에서 추천한 인물이다. 윤 전 대표는 기존 과점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이 앞서 퇴임한 첨문악 사외이사 후임으로 추천했다.
새 이사회 출범 뒤 곧바로 우리지주는 이사회를 열었다.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자추위)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 7개 분과별 위원회를 구성했다.
새로 이사회에 합류한 사외이사 2명 모두 자추위에 배치됐다. 올해 큰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예상되는 만큼 위원회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과점주주 전체가 자추위에 참여해 CEO 인선의 공정성을 높이고 주주별 인사권을 동등하게 행사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위원장)과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투증권 추천), 장동우(IMM PE 추천) 등 5인 체제로 꾸려졌었다. 이번에 신용환, 윤인섭 사외이사가 추가돼 7명 체제로 확대됐다.
자추위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자회사의 CEO 후보자들을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 안팎에선 올해 우리금융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통해 새판 짜기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공적자금 투입 23년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룬 만큼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더불어 경제계 전반에 불어닥친 세대교체 트렌드에 맞춰 전방위 CEO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상징적으로 우리은행 등 주요 계열사에 변화를 줘 대내적으로 경각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 이사회에 정통한 관계자는 “새로 이사회가 구성되고 민영화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곧바로 자추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자회사 CEO 인선도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여전사경영분석]KB캐피탈, 우량자산 비중 확대 안정적 성장 관리 추진
- 수은, 첫 공급망기금채 발행…규모는 최대 3조
- [Policy Radar]보험사 감독강화 예고, 손보보다 부담 큰 생보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상대적으로 낮은 적정성 비율 관리 숙제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서 자본력 강화 비결은
- 신한은행, 5년만의 가족초청 행사…'일류신한 초석은 신한가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부채 줄였다…건전성 회복 발판 마련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농협·산업’ 시중은행 위협하는 특수은행들의 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