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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강사 리포트]고려제강 3세 홍석표 사장, 이사회 진입은 언제⑦오너 2세 홍영철 회장 사내이사 물러나… 3세 홍석표 사장 사내이사 선임 조만간일 듯

강용규 기자공개 2022-05-09 07:41:2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제강그룹 오너3세 홍석표 사장의 고려제강 이사회 진입 및 대표이사 선임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다. 이미 고려제강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지분 승계 작업이 끝을 향해 가고 있기도 한 데다 아버지인 홍영절 고려제강그룹 회장이 장기 연임을 끝내고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고려제강은 2022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이사회 규모가 기존 사내이사 7명, 사외이사 5명의 12인 체제에서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4명의 10인 체제로 축소됐다.

올해 3월 사내이사진에서 홍영철 회장, 박평렬 부사장, 이주철 부사장, 김상홍 상무이사 등 4명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 부사장과 김 상무이사의 재선임 및 임성영 상무이사의 신규선임만이 이뤄졌다. 사외이사진에서도 조현우 홍종설 두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났지만 손애리 전 여성가족부 실장의 신규 선임만 진행됐다.

등기이사 수가 줄어드는 변화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너 2세 홍영철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내려왔다는 점이다. 홍 회장은 고려제강 창업주인 홍종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고려제강 사내이사를 15연임하면서 이사회의 대들보 역할을 해 왔다.

앞서 홍 회장은 2017년 3월을 마지막으로 1988년부터 지켜 온 고려제강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가 이번에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은 것을 놓고 장남 홍석표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라는 시선이 나온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고려제강그룹 경영승계는 지분승계만 놓고 보면 이미 8부능선을 넘었다. 홍 사장이 그룹 ‘몸통’에 해당하는 고려제강의 지분 20.07%(461만5665주)를 보유해 지분율 11.49%(264만1856주)의 아버지 홍 회장은 물론이고 그룹 지주사 격인 2대주주 키스와이어홀딩스의 15.24%(350만4812주)도 넘어선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다만 홍 사장은 아직 고려제강 이사회에 진입하지 않은 미등기임원이다. 그가 고려제강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에서 홍 회장의 빈 자리를 메우는 작업이 진행돼야 고려제강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될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홍 회장이 2017년 3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 전까지 고려제강의 의사결정을 이끄는 것은 항상 오너십이었다. 홍종열 명예회장은 1945년 회사의 전신인 고려상사를 설립한 뒤로 1988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군림했으며 그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1988년부터는 홍영철 회장(당시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라 회사를 이끌어 왔다.

홍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이후로 고려제강은 이이문 부회장과 박창희 고문(당시 사장) 두 각자대표이사가 이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홍 회장이 올해 3월까지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의사결정 관여는 많지 않았다. 홍 회장은 2018년 50%의 이사회 출석률을 기록한 뒤로 2019년~2021년 3년 동안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려제강 이사회에 오너경영인이 없는 시기는 올해가 처음”이라며 “홍 사장이 이미 최대주주에 오른데다 경력도 착실하게 쌓아온 만큼 조만간 이사회 진입을 통해 오너십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1979년 11월생으로 고려제강에서 동남아시아 본부장, 판매생산기획부문장 상무이사, 말레이시아 전략기획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전략기획본부장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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