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강사 리포트]아주스틸, 컬러강판시장 커지는 '5번째' 존재감①가전용 컬러강판 호조에 시장 점유율 3.5%→5.3%... 증설 이후 건자재용 시장도 공략 강화
강용규 기자공개 2022-04-22 07:43:3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스틸이 가전용 컬러강판사업 호조에 힘입어 국내 컬러강판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컬러강판 생산설비 증설과 건자재용 컬러강판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아주스틸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334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94% 증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지난해 성장세가 확연히 두드러졌다.

아주스틸의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전용 컬러강판에서 전체 매출의 66%가 나왔다. 이 사업의 호조가 전체 실적 개선세를 이끄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인테리어 맞춤형 가전이 유행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최근 가전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시리즈,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시리즈, 대유위니아그룹의 클라쎄 시리즈 등 제품 외부 색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기존에는 건물 내·외장재로만 주로 쓰이던 컬러강판이 가전제품 외장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주스틸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에 쓰이는 컬러강판의 60%를, LG전자 올레드TV용 컬러강판의 90%를 공급하고 있다. 대형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만큼 수혜의 폭도 컸다. 아주스틸은 컬러강판시장 점유율이 2020년 3.5%에서 지난해 5.3%까지 높아졌다.
2020년까지만 해도 국내 컬러강판시장은 전통의 강자 동국제강이 3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2위 KG스틸(옛 KG동부제철)이 점유율 25%, 3위 포스코스틸리온(옛 포스코강판)이 20%, 4위 세아씨엠이 10%를 점유하는 4사 체제가 굳건했다. 아주스틸이 세아씨엠을 추격하는 5번째 플레이어로서 시장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아주스틸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단순히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아주스틸은 2021년 김천 공장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투자를 마무리해 생산능력을 기존 연 12만톤에서 22만톤으로 늘렸다. 아주스틸 관계자는 지난해 김천 공장의 증설에 힘입어 컬러강판 판매량을 적기에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주스틸의 증설에 기반을 둔 시장 점유율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스틸은 올해 8월 완료를 목표로 김천 공장의 2차 증설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완공 뒤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30만톤까지 늘어난다.
업계 4위 세아씨엠이 현재 연 22만톤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갖추고 올해 안에 30만 톤으로 늘리는 증설을 진행 중이다. 아주스틸도 생산능력만 놓고 본다면 세아씨엠에 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아주스틸은 2차 증설투자 완료를 계기로 건자재용 컬러강판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지난해 디지털 잉크젯 프린팅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재질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건자재 전용 제품 ‘아텍스 월스틸(Atex Wallsteel)’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 준비도 마쳤다.
아주스틸 관계자는 “김천 2차 투자에는 가전용 컬러강판 라인뿐만 아니라 건자재용 컬러강판 전용 라인도 포함돼 있다”며 “가전용과 건자재용 두 시장에서 모두 판매량을 늘려 컬러강판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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