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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을 움직이는 사람들]대동금속 CEO에 CFO 출신 낙점한 배경은⑨이재원 대표, 대동 경영지원실장 역임한 재무통…재무구조 개선 ‘과제’

박상희 기자공개 2022-06-28 08:00:42

[편집자주]

1947년 설립된 대동은 광복과 전쟁의 참화 속에서 '사업보국'을 기치로 내세우며 7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거치며 한국의 농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쓰며 국내 농기계 넘버원 회사로 성장했지만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하며 사세를 확장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3세 경영인 김준식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의 영속을 위해 대동의 변화와 혁신은 불가피하다며 외부 출신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동그룹의 조직 문화와 주요 경영진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동그룹은 재무통보다는 기획·전략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CEO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동금속을 이끌고 있는 이승원 대표는 대동의 CFO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1960년생인 이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동그룹 입사 이후 이 대표의 경력은 재무통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기획 및 전략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 각광받는 대동그룹에서 상대적으로 재무 분야에 치우친 길을 걸어왔다.

이 대표는 대동에서 임원으로 승진하기 이전 자금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5월부터 2019년 말까지 4년간 대동공업(현 대동)의 경영지원실장(상무)을 지냈다. 2019년 초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기쁨도 맛봤다. 2020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4월 대동금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계열사 하이드로텍 CEO를 맡고 있는 김학영 대표와 더불어 대동의 CFO 출신이다. 다만 대동 CFO의 위상은 다른 기업 대비 높은 편이 아니다. CFO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대동의 CFO는 이사회 일원이 아니다. 그나마 지난해까지 존재했던 CFO부문도 올해부터는 조직개편을 통해 이종순 실장이 이끄는 기획조정실 산하로 편입됐다.

CFO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대동그룹에서 CFO 출신 CEO는 존재 의미가 명확하다. 대동금속의 직전 CEO인 권태경 전 대표는 대동의 생산현장을 총괄하는 업무를 하다 대표직을 맡았다.

그만큼 기획이나 전략보다는 재무 업무에 특화된 이 대표가 대동금속 CEO로 낙점된 것은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이 대동금속의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미션을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동금속은 최근 몇 년간 매출 측면에서는 성장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대동금속의 소속부가 올해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승격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대동금속은 벤처기업부 지정 요건 중 '2년 평균 매출성장률 20%'를 충족했다. 그만큼 최근 몇 년간 성장률이 높았다는 의미다.

벤처기업부 소속 기업은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최근 6개월 평균)이면서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 동시에 최근 3개년 중 2개년 흑자를 기록해야 하며, 매출액 증가율이 2년 평균 20% 이상이어야 한다.

대동금속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2019년 885억원이던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2020년 111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343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 새 매출 규모가 460억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증가율은 각각 25.53%, 20.88%로 2년 연속 20% 이상을 기록했다.

대동금속이 영위하는 사업부문은 크게 농기계부품과 자동차부품으로 구분된다. 대동금속의 성장을 이끈 건 자동차부품이다. 농기계부품 매출은 2020년 159억원에서 2021년 15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반해 자동차부품 매출은 같은 기간 726억원에서 961억원으로 32.36% 증가했다. 자동차부품부문 매출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매출 성장세 속에서 대동금속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다름 아닌 수익성 개선이다. 2019년 33억원이던 대동금속의 영업이익은 2020년 20억원, 2021년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대동금속의 유동비율은 2020년 말 60.3%에서 지난해말 기준 70.4%로, 10.1%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95.2%에서 142.2%로 53.2%p 하락했다. 차입금 및 전환사채를 상환한 덕분이다. 다만 차입금 상환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7억원에서 1억원대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을 상승시키지 않고 현금보유고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대동금속의 1분기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3473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원과 비교하면 적자전환했다. 대동금속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적자전환은 철강 등 원재료값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내외적 환경 변수를 고려할 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로 인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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