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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고유계정 투자소폭 '감소', VC 11곳 320억 베팅130억 쏜 포스코기술투자 1위, VC·PE·고유계정 등 분산 투자 활발

이종혜 기자공개 2022-07-05 08:10:2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증시 침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2022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64곳은 4조원에 육박하는 실탄을 쐈다. 작년 투자 실적보다 오히려 2500억원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11곳이 고유계정을 이용해 투자를 이어갔다.

고유계정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운용사들은 뚝심있게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고유계정 투자로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경험이 있는 포스코기술투자는 국내·외 기업에 130억원 규모를 베팅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운용사로 기록됐다.

◇11곳 VC 고유계정 투자 단행, 총 투자금 소폭 '감소'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11곳의 운용사들이 고유계정을 이용해 투자했다. 투자 총액은 320억원 규모다. 벤처펀드(VC)투자, 사모펀드(PE), 고유계정을 모두 합산한 총 투자금액(3조9992억원)의 0.85%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고유계정 투자 총액은 작년 상반기 고유계정 투자총액인 506억원보다 186억원 줄었다. 또한 고유계정 투자에 참여한 운용사도 작년 15곳에서 4곳이 빠진 11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투자실적은 포스코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20억원을 투자한 포스코기술투자는 올 상반기에는 총 130억원을 투자하며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 80억원, 해외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신기술금융회사인 포스코기술투자는 벤처투자와 기업금융을 병행해왔다. 직접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 외에도 다른 운용사 벤처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섰다. 고유계정을 이용해 직접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기도 한다. 기업금융 부문은 포스코그룹 고객사들에 여신상품(스틸론), 부동산 대출, 인수금융 등을 주로 진행해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을 이용해 국내·외 유망한 펀드에 출자를 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올 상반기에만 121억원을 펀드에 출자했다. 국내 5개 펀드, 해외 4개 펀드에 베팅했다.

고유계정 투자 순위 변동 활발, TS인베스트·코오롱인베스트 등 재진입

전통적으로 고유계정 투자를 지속해왔던 VC들은 투자 규모는 소폭 줄였지만 올해도 투자를 이어갔다. 투자에 참여한 VC들의 순위 변동이 발생했다. 작년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16억원을 투자하며 4위에 그쳤다.

작년과 달리 올해 상반기 △시그나이트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스틱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은 고유계정 투자를 하지 않았다. 반면 △TS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는 투자에 참여하며 고유계정 주요 플레이어로 재등장했다.

이들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팩투자를 이어갔다. 스팩투자는 고유계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운용해 처분 이익을 창출하면 자본 규모를 그만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대형 VC 대표는 "시장에 대한 불안한 시각이 작용하면서 특히 고유계정 투자 규모가 줄었다고 보인다"라며 "강세시장에서는 고유계정 투자에 대한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약세장에서 투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고유계정 투자보다는 분산투자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줄이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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