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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리뷰]CJ ENM, '신뢰성·공정성' IR원칙 준수 빛났다매월 'IR팩' 데이터 파일 게시, 영문자료 제공 '외국인'도 배려

박동우 기자공개 2022-08-01 13:48:03

[편집자주]

IR(Investor Relations)은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 활동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설명회를 열고 각종 자료를 공시하는 행위에서 회사가 투자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더벨은 주요 회사의 기업설명회 개최 동향을 조명하고 재무 지표, 주주 친화책 등의 정보 공개 실태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8:0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은 IR의 모범을 보여주는 기업이다.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 기업 등을 잇달아 수상한 사례가 증명한다.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비결은 무엇일까.

회사 정보를 알리면서 신뢰성과 공정성의 원칙을 강조한 대목이 빛난 덕분이다. CJ ENM의 IR 기조는 사실과 합리적 추정에 기초를 둔 데이터를 모든 투자자에게 공평하게 제공하는 방향에 주안점을 뒀다.

재무 정보를 포함해 콘텐츠 사업 지표가 담긴 'IR 팩(Pack)'을 매달 공개한다. 기업설명회 영문 자료를 꾸준하게 제공해 외국인 투자자도 배려한다.

◇'IR 정책' 공표, 분기결산 앞두고 'IR중단기간'도 설정

CJ ENM은 홈페이지에 'IR 정책' 문건을 게재했다. 2018년 7월에 만들어진 지침으로, △실적 발표회 △자료 제공 △커뮤니케이션 △실적 전망치 제시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회사의 IR 활동 기준을 안내해 기관, 애널리스트, 일반 주주 등 투자 관계자들과 신뢰를 형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투자가, 애널리스트 등과 진행하는 미팅에서 IR 실무진이 언급하지 않아야 할 내용을 명시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자료 이외의 내부 정보를 귀띔하는 건 금물이다. 사업상 보호가 필요한 전략이나 계획, 계약의 비밀 유지 조항 등이 대표적이다. 주가 전망이나 시가총액에 대한 의견 역시 표명할 수 없다. 예상 실적의 적자·흑자·손익분기점 여부도 거론해서는 안 된다.


한국IR협의회가 '상장법인 IR모범규준'에서 제시한 공정성 원칙에 부합한다. 규준에 따르면 상장사는 모든 투자 관계자에게 공평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주가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보를 일부에게만 제공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CJ ENM은 분기 실적 발표 전에 'IR 중단 기간(quiet period)'도 설정한다. 재무제표 공시 전 4주간 본사 탐방, 컨퍼런스콜(전화 회의) 등의 미팅을 일체 열지 않는다. 올해도 1분기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4월11일부터 5월10일까지 한달 동안 IR을 멈췄다.


IR 중단 기간 제도는 CJ ENM 외에도 △LG디스플레이 △NHN △롯데칠성음료 △CJ CGV △스튜디오드래곤 등 일부 상장사들이 시행 중이다. 특정한 투자자에게 재무 정보가 사전 유출되는 상황을 방지해 커뮤니케이션의 공정성을 확립하겠다는 취지가 녹아들었다.

◇CFO가 컨퍼런스콜 발표, 한국IR대상 잇따른 수상

CJ ENM은 해외 투자자를 겨냥한 정보 전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컨퍼런스, 코퍼레이트 데이, NDR(Non Deal-Roadshow) 등 국내외 설명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영문으로 게시한다.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을 타깃으로 콘텐츠 유통 채널을 강화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세운 만큼, 외국인 투자자에게 적극적인 IR을 전개하겠다는 의미가 녹아들었다.

매달 공개하는 IR 팩 자료 역시 돋보인다. 2014년부터 꾸준하게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 분기별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를 포함해 △방송·인쇄매체·온라인 광고비 지출 △주요 케이블 방송 채널의 월평균 시청 점유율 △콘텐츠 영향력 지수(Content Power Index) 등의 데이터를 엑셀 파일에 담았다. 영화·드라마 제작과 유통에 초점을 맞춘 사업 특성을 반영했다.


분기마다 진행하는 컨퍼런스콜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발표자로 직접 나선다. 현재 CFO는 박천규 상무로, 일간스포츠 기자와 SBS 전략기획팀 등을 거쳐 2017년 CJ ENM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박 상무는 2020년 하반기에 경영지원실장으로 부임한 이래 회사 자금 관리를 총괄해왔다.

CJ ENM의 IR 활동은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IR대상 코스닥 부문에서 수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5년 최우수상, 2016년 대상을 받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으로 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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