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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S 매각한 한컴, 지배구조 재편 '착착' 주요 성장동력 선별, 중간지주사 역할 분산

윤필호 기자공개 2022-09-26 07:23:2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컴MDS 매각 과정에서 시작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한컴MDS(현 MDS테크)가 수행했던 그룹 확장 역할을 한컴 중심으로 옮기기 위한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러면서 중간지주사를 늘리고 산업별로 역할을 분산해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한컴MDS가 산하 계열사 가운데 남기기로 결정한 곳들의 지분 확보를 추진했다.

한컴은 최근 한컴MDS와 11개 계열사를 '패키지 딜' 방식으로 950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두둑한 현금을 손에 쥐고 새로운 투자처 물색에 나섰다. 앞서 한컴MDS 매각에 포함할 계열사 선별과 함께 그룹내 남은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거래 전부터 남기려는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등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동안 한컴MDS는 일종의 중간지주사로서 자회사 한컴인텔리전스(현 MDS인텔리전스)와 함께 그룹 확장 작업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한컴그룹의 확장에 필요한 다양한 계열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한컴MDS 매각의 난제는 다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었다. 실제로 계약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도 어떤 계열사가 남고 떠나는지 여부였다.

한컴은 이번에 한컴MDS와 함께 11개 계열사를 매각했는데 5개 해외 현지법인과 함께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현 MDS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현 MDS모빌리티), 한컴카플릭스(현 카플릭스), 한컴텔라딘(현 텔라딘), 스탠스 등이 포진했다.

이들 상장사는 당초 한컴MDS나 한컴인텔리전스 등 주요 계열사가 최대주주로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또는 영업 또는 재무 의사결정에 권한을 보유해 지배력을 갖춘 기업들이다. 반대로 한컴MDS가 산하에 지분이나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한컴이 그룹 내에 남긴 계열사도 있다. 이들은 한컴이 추구하는 미래 성장성 확보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곳들이다.


한컴은 올해 상반기 한컴MDS와 계열사 매각과 함께 지배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그동안 한컴MDS가 확장의 선봉 역할을 도맡으면서 계열사가 산하에 쏠려있던 점을 인지했다. 이를 한컴이 주도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컴을 중심축으로 삼고 다양한 산업 영역별로 중간지주사를 분산해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컴이 전반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확장 등에 따른 부담은 나누겠다는 의도다. 한컴 그룹에 남은 주요 계열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번에 남긴 주요 계열사를 살펴보면 한컴프론티스와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케어링크 등을 꼽을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업체인 한컴프론티스는 당초 한컴MDS 자회사인 한컴인텔리전스가 지분 55.34%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컴이 올해 상반기 46.52%를 취득하면서 일찌감치 보호에 나섰다.

한컴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우주 사업을 담당하는 한컴인스페이스 역시 보호 대상으로 분류됐다. 당초 MDS테크가 12.04%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 한컴이 지분을 인수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13.89%를 보유 중이다.

건강검진 예약서비스 전문업체인 한컴케어링크도 당초 한컴MDS가 63.42%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각 과정에서 한컴의 100% 자회사인 한컴메디컬솔루션에서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컴 그룹에 남았다. 이 밖에 한컴인터프리 역시 한컴인텔리전스 보유 지분을 한컴에 넘겼고, 국제신뢰성평가센터는 최대주주인 한컴프론티스가 한컴에 넘어가면서 함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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