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ESG 맞춤형' 제품이 보여준 OLED 확장성 플라스틱 필름 없앤 '친환경', 터치형 제품군 확대로 '고객경험' 강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3-01-27 13:26:1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키워드는 '확장성', '친환경'으로 요약된다. 스마트폰 OLED 분야에서 축적해온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면적 디스플레이 분야까지 적용처를 넓혀가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 북 시리즈 프리미엄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개발한 터치 일체형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 일체형 OLED는 기존 스마트폰 패널에 쓰이고 있는 기술이나 10인치 이상 큰 패널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트북용 터치일체형 OLED 개발의 의미
현재 시장에서 터치형 OLED 노트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패널 표면에 터치를 인식하는 필름(터치 스크린 패널, TSP)을 부착하는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패널 내부에 터치 센서를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플라스틱 소재의 터치 필름과 점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패널 구조가 단순해져 두께와 무게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터치 필름이 전체 패널 두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1%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과제 중 1, 2순위에 각각 탄소중립 추진과 친환경 제품 개발을 올렸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외 평가기관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그 비율을 높이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환경·사회적 영향 최소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에 맞춤형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OLED 패널 탑재 노트북 시장 얼마나 커질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노트북에 OLED 패널이 탑재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지만 지금까지도 시장이 크게 형성되진 않았다. 노트북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로 나뉘는데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는 건 B2B 쪽이기 때문이다.
학교나 관공서, 기업 등에 대량으로 납품되는 노트북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제품이라 굳이 비싼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크지 않다. 아직 액정표시장치(LCD)가 적용된 노트북이 글로벌 시장의 주류다.
그러나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은 '가변성'과 '고객경험'에 있기 때문에 결국 OLED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스플레이가 잘 휘어지고 구부러질 수 있느냐, 기업이 사용자 경험에 어떤 차별화를 주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구부리거나 접는 데 유리하다.
고객경험 강화는 패널을 돌돌 말거나 잡아당기고 터치도 가능하게 하는 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구현과 관련이 깊다. 이런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먼저 돌입해야 가격과 수율을 확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양산성(대량생산 가능)과 가변성 면에서 어떤 기술이, 누가 먼저 주도권을 쥐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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