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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신사업 키워드 '마이크로·가변성' 마이크로 OLED 본격적 R&D 돌입, 슬라이더블도 차세대 먹거리로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26 10:26:3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준비를 본격화한다. 전략적 그림은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양산 기술을 갖추고 '가변성'을 키워드로 하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것이다.

◇마이크로OLED 개발 속도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 먹거리인 마이크로 OLED 양산 관련 본격적인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지난 8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부산에서 열린 'IMID 2022' 개막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 LED를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에 일부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사장의 말대로 중장기적으로 마이크로 OLED 양산 준비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는 세트(완성품) 업체가 요구하는 제품의 스펙대로 패널을 생산해야 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 열릴 시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양산 체제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OLED는 기존 유리나 플라스틱 대신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하는 기술이다. XR 기기의 특징은 작은 화면을 가까이에서 봐야 해 화면과 사람 눈 사이의 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초소형이어야 하고 고해상도를 요구하는데 마이크로 OLED가 XR 기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은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 개막식 기조 연설자로 나섰을 때 안내자료.

◇슬라이더블에 집중, 차세대 기술 선점

이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할 폼팩터(형태) 개발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핵심은 가변성이다. 가변성이란 잘 휘어지고 구부러질 수 있느냐를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집중하는 건 플렉서블(유연한) OLED를 기반으로 하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다. 접는 폴더블을 넘어 좌우로 여닫는 방식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사업은 스마트폰 OLED 패널 등을 담당하는 중소형사업부에서 담당한다.

한편 대형사업부에선 퀀텀닷(QD·양자점) OLED를 차세대 먹거리로 내세웠으나 관련 TV시장이 커지지 않아 캐파(생산능력)를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래 먹거리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얘기다. 최대 고객사이자 모회사인 삼성전자는 TV 라인업 최상단에 마이크로LED TV를 배치해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후 마이크로LED TV 패널 양산을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가 맡을지, 아니면 삼성전자가 계속할지 등에 대한 내부 교통정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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