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금융권 新경영지도]JB금융, 신설 '미래성장본부'에 달린 신성장동력'DT본부·미래전략부' 통합, 디지털·글로벌 초점…'재무·전략' 기능 이원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03 08:19:52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3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미래성장본부를 출범시켰다. 디지털, 글로벌 사업과 관련된 기능을 한 데 모으고 전략 수립 권한을 부여했다. 기존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무와 전략을 총괄했다면 이젠 미래전략본부장이 글로벌 및 신사업 관련 전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다.JB금융은 2023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DT본부를 미래성장본부로 변경했다. 경영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미래전략부는 미래성장본부 산하로 이동했다.
DT본부는 JB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 신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었다. DT본부 산하 디지털부, 데이터팀은 미래성장본부에 배속된다. 미래전략부는 2020년 경영기획본부 전략기획부에서 분리돼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신사업 개발을 맡는 조직이다.

미래전략부가 경영기획본부에 속해 있을 때는 재무와 전략 기능이 한 본부에 모여 있었다. 권재중 JB금융 부사장이 경영기획본부장으로 CFO를 맡아 재무와 전략 관련 의사결정을 전담하는 구조였다. 권 부사장은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영입한 인물로 지주에서 유일하게 부사장 직책을 가지고 있다. 송종욱 전 광주은행장이 이번 인사에서 지주 부회장이 됐으나 역할이 명확치 않아 사실상 그룹 '2인자'는 권 부사장이라는 평이다.
권 부사장 합류 이후 JB금융 외형이 커지면서 역할 분담이 필요해졌다. 권 부사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종합기획부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종합기획부 산하에는 경영관리팀과 재무분석팀이 있다.
미래전략부는 미래성장본부장인 박종춘 JB금융 전무 관할이 됐다. 박 전무는 2019년 12월 JB금융에 합류한 인물로 한화생명 등에서 핀테크 전문성을 쌓았다. 앞으로는 디지털 관련 업무와 함께 글로벌 신사업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전략기획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만큼 미래전략부의 역할이 커졌다.

JB금융그룹은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 캄보디아에 프놈펜상업은행(PPC Bank)과 자산운용사 JB PPAM을 두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에는 각각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 JB캐피탈 미얀마(JB Capital Myanmar)가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 내 디지털 금융 수요가 높은 것도 글로벌과 디지털 조직을 한 본부로 묶은 배경이다. 동남아시아 현지 법인은 오픈뱅킹 플랫폼을 확장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미래성장본부 내에 디지털부와 미래전략부가 함께 있을 때 현지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전략을 내놓는 게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정태영 부회장 “한국 페이먼트 이정표 되는 날”
- [금융 人사이드]'은행 출신' 정상철 대표, 한국캐피탈 안정성 강화 기대
- 주금공, 디지털 전환 '시동'...본원 사업 효율성 높인다
- KB라이프생명, 해외사업부 신설…장기비전 실행
- [이사회 분석]경남은행, 아쉬운 전문성 분포 '한은 출신'만 2명
- [저축은행 오너십 해부]모아저축, 젊어진 사외이사진…견제·감시 기능 개선
-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나이스평가정보, 편입 효과 못 누리고 코스피로 이탈
- [Rating Watch]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적자에도 등급 '이상무'
- [Market Watch]부동산 리스크 신탁사로 전이, 조달 사실상 '올스톱'
- [보험사 매물 분석]매물 거론되는 외국계 보험사들…원매자 찾기는 난항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경남은행, 아쉬운 전문성 분포 '한은 출신'만 2명
-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도 얼라인 공세 사정권 진입
- [이사회 분석]부산은행, 전임 회장 '부산대·여의도' 색깔 뺀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CEO 내정자도 행장 후보군, 자추위 향방은
- [이사회 분석]DGB금융, 사외이사 물갈이로 짙어진 대구 지역색
- [이사회 분석]JB금융, 얼라인의 사외이사 후보 반대로 판도 '흔들'
- 빈대인 BNK회장, 두달째 임원 인사 두고 '장고'
- [이사회 분석]우리은행, 차기 행장 힌트 사외이사 '지주 겸직'
- [금융 人사이드]임종룡호 우리금융 'M&A 키맨' 김건호 미래사업부문장
- 우리금융, 임종룡식 조직개편 키워드 '혁신·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