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 KCC건설 대표, 사내이사직 사임 '퇴임 수순' 대표이사, 미등기임원 전례 없어…사측 "거취 말할 단계 아냐"
성상우 기자공개 2023-03-10 17:35:4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희영 KCC건설 대표이사(사장)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다. 대표직 사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다만 그동안 대표이사가 미등기 임원인 적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내이사 퇴임은 결국 퇴진 수순일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희영(사진) KCC건설 사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윤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이번 달까지로 만료되지만 그의 재선임 안건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사내이사 퇴임과 별도로 대표이사직 사임 및 퇴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윤 사장은 공식적으로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회사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KCC건설의 경영진 및 이사회 구성을 돌아보면 대표이사가 미등기 임원인 적은 없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문경영인 역할을 맡아온 윤용택, 최상웅, 엄익동 전 대표이사들 모두 예외없이 대표직과 사내이사직을 겸직했다. 윤 사장 역시 2014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줄곧 사내이사직에 있었다.
KCC건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건설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통상 상장사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윤 사장의 사내이사직 퇴임은 사실상 퇴사 수순의 첫 절차로 풀이된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 2~3년의 임기가 추가로 주어지기에 미등기 임원의 퇴사보다 절차가 복잡하다. 공식적인 퇴사에 앞서 등기임원 재선임을 먼저 포기한 뒤 대표이사직 퇴임까지는 후속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2014년부터 9년간 KCC건설을 이끌어 온 윤 사장은 건설업계에서도 대표적인 장기집권 CEO로 꼽힌다. KCC그룹에서만 40년 넘게 몸담은 KCC맨이다. KCC건설 합류 전 모회사인 KCC에서도 주요 임원직을 거치면서 그룹 차원에서도 핵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KCC건설 CEO로서의 통산 성적도 준수하다. 1조원선을 넘나들던 매출 외형이 그의 재임기간 1조원 중반대까지 올라왔다. 매출과 수익성을 비롯해 업계에서의 입지나 인지도 역시 완만한 성장을 이뤘다. 정 회장이 처음 꺼낸 ‘스위첸’을 국내 주요 아파트 브랜드 반열에 올려놨다는 점도 그의 성과다. 무엇보다 그룹 내부 매출 비중을 줄이고 홀로서기에 성공하면서도 외형의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이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윤 사장의 사내이사 퇴임으로 KCC건설 이사회는 3명(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1인) 규모로 줄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의 사내이사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 사장의 대표직 퇴임이 확정될 경우 후임 대표이사 선임 및 공개도 그와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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