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또 한번 '연임'...한기평, 김기범 대표 체제 '공고화'사내이사·사외이사 4명중 3명 옛 대우증권 출신
김슬기 기자공개 2023-03-16 13:13:2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이사(사진)의 연임이 확정됐다. 그는 2016년 12월 대표로 내정된 후 이번까지 두 번 임기를 연장하면서 총 9년간 한국기업평가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역성장을 했으나 임기 6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는 점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이사회 멤버 중에는 김 대표 외에도 정해신(VIP자산운용 감사)·정태영(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무총장) 사외이사 역시 연임에 성공했다. 김석중 메이어스자산운용 고문은 이번에 한국기업평가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이로써 사외이사 3명 중 2명은 과거 대우증권 출신이 됐다. 김기범 대표 역시 과거 대우증권 대표를 지낸 바 있다.
◇ 김 대표, 2번 연임 성공…9년간 장기집권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범 대표 연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의 연임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된다. 그는 2016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고 2020년 3월에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메리츠증권과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1956년생인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씨티은행을 거친 후 1988년 대우투자자문으로 이동했고 이후 대우증권에서 헝가리법인, 국제금융부장, 영국 런던법인 사장,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메리츠증권 대표로 있었고 2012년 대우증권 대표가 됐다. 2014년 7월 퇴임 후 한국기업평가 대표로 컴백했다.
회사 측은 "수년간 대형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쌓은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식견,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6년간 당사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기업의 성장과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확립에 이바지했기에 사내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가 대표가 되기 전인 2016년과 2022년말 실적을 놓고 보면 매출액은 별도 기준으로 428억원에서 545억원으로 2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억원에서 106억원으로 21.8%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21년에는 매출 589억원, 이익 18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으나 2022년 역성장했다.

◇ 사외이사 3명 중 2명, 대우 출신…김기범 대표와 인연
한국기업평가는 대표이사 외에도 사외이사 두 명도 연임시켰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정해신 VIP자산운용 감사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무총장 역시 이번에 재선임됐다. 이들은 각각 2015년과 2020년부터 한국기업평가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정해진 사외이사는 2015~2018년 3월까지 비상근감사를 지냈고 2018년 3월부터는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미국 UC버클리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았고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통합TF 부국장, 법무법인 태평양 수석전문위원·고문 등을 지낸 인물로 현재는 VIP자산운용 감사다.

정태영 사외이사는 1985년부터 2014년까지 대우증권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신증권 IB사업단장을 지냈고 이후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김석중 메이어스자산운용 고문은 한국기업평가의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그는 김기범 대표나 정태영 사외이사와 마찬가지로 대우증권 출신이기도 하다. 한국기업평가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대우증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그는 1958년생으로 미국 캔자스주립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대우증권 부장을 거쳐 2000년 교보증권으로 이동했다. 2004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지냈고 2007년 피닉스자산운용 대표, 2010~2017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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