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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솔루엠 반휘권 전무, 사업확장 지원에 올인지난해 10월 선임 후 잇단 채무보증과 출자로 자회사 지원...최근 단기차입으로 자금 확보

양도웅 기자공개 2023-03-27 1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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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7: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0월 솔루엠 경영지원실장에 선임된 반휘권 전무가 자회사 채무보증과 출자, 조달 등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력 제품인 파워모듈과 ESL(전자가격표시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력 확대가 필요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지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솔루엠은 반휘권 전무를 사내이사로 추천한다. 최대주주인 전성호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사실상 우군으로 분류되는 삼성전기의 총 지분율이 약 24%이지만 무리없이 선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쌓은 반 전무의 경험과 성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 DM사업부 내 파워와 튜너, ESL 등 3개 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반 전무는 설립 무렵이 아닌 2019년 합류해 2021년까지 재경팀장, 2021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USA법인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삼성전기 DM사업부 경영지원팀장으로 일하는 등 경영지원 업무와 솔루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USA법인장으로 근무하며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 공장 부지를 확보한 점은 반 전무의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현재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 부지의 4배 규모다. 올해 완공될 멕시코 공장에서는 기존 주력 제품인 파워모듈과 ESL,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전력 모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출처=솔루엠)

경영지원실장에 선임된 이후에도 반 전무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USA법인장으로서 차기 생산기지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경영지원실장으로서는 자금 지원과 조달, 상환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본인이 직접 부지를 알아본 멕시코 공장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올해 2월 약 388억원을 'KPM SERVICIOS INTEGRALES S DE RL DE CV'(KPM)에 출자했다. KPM은 지난해 멕시코에 설립한 생산법인으로 USA법인의 자회사다. 솔루엠 입장에선 손자회사다. 이번 출자는 USA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이와 함께 같은 달인 올해 2월 베트남 법인인 '솔루엠 Vina'에 약 177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추가로 제공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약 138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한 데 이어 두 달만의 결정이다. 베트남 공장의 운영자금과 생산력 향상을 위한 설비자금을 확보하는 데 채무보증이라는 형태로 지원한 셈이다.

솔루엠 Vina는 베트남 생산법인으로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파워모듈과 ESL 등을 납품한다.10여개에 달하는 솔루엠 자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자산과 매출액을 보이는 곳이다. 일례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원으로 솔루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래 캐시카우로 기대되는 곳이 멕시코 공장이라면, 현재 캐시카우는 베트남 공장인 셈이다.


아울러 같은 달에 535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일으켰다. 원자재 매입 대금과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솔루엠은 올해 275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를 고려하면 원자재 매입 대금으로 최소 260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원자재 매입 대금은 매출 확대와 함께 증가한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방어를 위해 원자재 매입처 다변화를 고려할 필요성이 커질 여지도 있다.

당분간 반 전무의 주된 업무는 지속해서 자금 조달과 상환, 지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SS와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솔루엠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반 전무 사내이사 추천과 함께 △ESS 제조업 △축전지 제조업 등을 정관에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도 올린다.

한편 솔루엠은 지난해 매출액 1조6945억원, 영업이익 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로 전년대비 2%포인트(p) 개선됐다. 증권업계는 주력 제품인 ESL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 시대에 적합한 비용절감 제품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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