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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사업 보폭 넓히는 녹십자, 미국회사에 투자 지니스헬스 58% 지분율 확보, 종속회사 분류…지씨지놈과 시너지 기대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27 12:56:4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홀딩스가 미국 암 진단 기업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에 투자해 최대지분을 확보했다. 녹십자 계열 중 유전자분석 종속회사인 지씨지놈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작년 4분기중 지니스헬스 보통주에 800만원, 전환사채(CB)에 47억원을 투자해 총 58.01% 지분을 확보했다. 녹십자홀딩스는 해당 투자를 단순투자로 기재하면서도 지니스헬스를 종속회사로 분류했다.

◇지니스헬스, "한국 기술을 미국에 도입하겠다"


지니스헬스는 작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암 진단 회사다. 그레그 고쉬(Greg Gosch) CEO가 지니스헬스 대표를 맡고 있다.

고쉬 대표는 분자생물학 학사, 보건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바이엘이 인수한 치론진단(Chiron Diagnostics) 및 나노젠(Nanogen), 루미넥스(Luminex) 등 진단기업에서 총 30년간 업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니스헬스 직전에는 PCR 진단회사 크로마코드(ChromaCode)를 공동설립해 8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고쉬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니스헬스는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헬스케어 SI(전략적투자자)와 함께 출발한 스타트업"이라며 "암 조기진단을 위해 한국의 기술을 미국으로 도입할 계획이고 아직 '스텔스모드'"라고 소개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니스헬스를 통해 진단사업의 미국 진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녹십자 계열 회사 중 진단에 집중하는 지씨지놈과의 협업 가능성도 대두된다.


◇지씨지놈 진단 분야 매출 성장 기대…글로벌 영토 확장

지씨지놈은 유전체 분석사업을 목적으로 2013년 7월 설립된 비상장사다. 작년말 기준 녹십자홀딩스가 12.44%, 녹십자가 25.57% 지분을 가지고 있다.

주력사업은 암 유전자 검사 및 AI 액체생검 기술이다. 난소암 환자 중 누구에게 표적항암제 약효가 있을지 선별할 수 있는 진단기술 등을 가지고 있다.

지씨지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실적이 크게 향상된 모습이다. 가장 최근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21년 매출은 185억원으로 전년대비 36% 늘었다. 영업손실은 직전연도 200만원에서 21억원으로 심화됐지만 순손실 200만원에서 순이익 3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영업손실폭이 증가했지만 매출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작년 지씨녹십자지놈에서 사명을 변경한 것도 글로벌 국면에서 통용되기 쉬운 이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 작년부터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등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업 챙기는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한편 지니스헬스 투자에는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허 대표는 허영섭 선대 녹십자 회장의 삼남이고 허은철 녹십자 대표의 동생이다.

허 대표는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학사,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MBA를 졸업했다. 2003년 녹십자에 입사했고 2017년부터 삼촌인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회장)과 함께 녹십자홀딩스 대표를 맡게 됐다.

허 대표는 녹십자홀딩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들 가운데 미국에 위치한 곳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회사 바이오센트릭(Biocentriq) 이사, 원격의료 회사 에이블투케어(Able2care) 사외이사, NK세포치료제 회사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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