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DS투자증권, 대주주 바뀌자 적자에도 '25억' 배당기존 무배당 기조에서 변화...대주주 'DS콜럼버스'가 배당금 모두 취득
윤진현 기자공개 2023-05-16 07:22:0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투자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진행했다. 배당금은 DS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DS콜럼버스가 전액 취득한다. DS콜럼버스는 사모펀드(PEF)인 DS프라이빗에쿼티가 대주주 적격 승인 요건을 충족하고자 세운 일반 법인이다.사실상 PEF가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하면서 DS투자증권의 무배당 기조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DS투자증권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배당 재원이 줄어든 상황이기에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적자 전환으로 재원 줄었지만 첫 배당
증권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이 2022년 결산 배당액을 보통주식 1주당 11.15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1주당 액면가액의 2.2%에 해당한다. 현금 배당 총액은 약 25억원이다. DS투자증권이 배당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DS투자증권 사상 첫 배당이 이뤄진 점은 이례적이다. DS투자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026억원, 영업적자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6.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약 1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 관련 손실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복합금융상품이나 수익증권, 펀드 항목의 가치가 2022년 695억원 가까이 떨어져 손익에서 차감됐다. 전년(428억원)과 비교해 약 27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적자 전환의 여파로 배당 재원이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2022년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약 4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18억원)을 반영하면서 전년(60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DS투자증권은 그간 누적된 결손금의 영향으로 이익잉여금을 쌓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019년 107억원, 2020년 21억원으로 연이어 결손금을 줄인 후, 2021년 처음으로 잉여금 60억원을 적립했다. 사실상 결손금을 털어낸 직후 배당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DS투자증권의 전신인 토러스투자증권이 2011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당을 진행했다. 당해 보통주 1주당 25원의 결산배당금을 지급했는데 배당금총액은 15억원 가량이었다. 이후 최근까지 배당 없이 성장에만 집중해왔다. 이러한 무배당 기조는 최근 사모펀드(PEF)가 지배기업으로 오른 후 바뀌었다.
앞서 2018년 말 토러스투자증권의 대주주가 DS네트웍스의 계열사인 디에스앤파트너로 바뀌며 사명도 변경했다. 이후 2020년 디에스앤파트너는 DS프라이빗에쿼티(PE)와 주식매매계약(SPA)를 맺고 DS투자증권의 지분을 양도했다.
DS PE는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알려졌다. DS PE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 승인 요건을 충족하고자 일반법인인 DS콜롬버스를 세웠다. 결국 2021년 1월 DS콜럼버스는 DS투자증권의 대주주로 등재됐다.
DS콜럼버스는 2022년 말 기준 DS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대주주에 오른지 약 2년 만에 배당금 25억원을 전액 취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DS투자증권의 지배구조 상단에 PEF가 자리잡은 후 본격적으로 배당에 나선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기에 재원이 충분했으나 최근 손실 규모를 키우며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여전사경영분석]KB캐피탈, 우량자산 비중 확대 안정적 성장 관리 추진
- 수은, 첫 공급망기금채 발행…규모는 최대 3조
- [Policy Radar]보험사 감독강화 예고, 손보보다 부담 큰 생보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정부, 외평채 주관사단 5곳 확정…KDB산은 '낙점'
- 카카오, 해외 EB 금리·교환가 높여 2억달러 조달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Korean Paper]막오른 외평채 PT 경쟁…'달러화'로 무게추 기울었나
- 카카오 '해외 EB' 최대 변수 '공매도 금지'
- [Korean Paper]달러채 '대흥행' 자신감...LG전자, 조달전략 선회하나
- 카카오, 외화 조달 나선 배경은
- [케이뱅크 IPO]'속도전' 6월 예심 '유력'...연내입성 '정조준'
- [IPO 모니터]''AI 플랫폼 유망주' 슈퍼브에이아이 상장한다
- [Korean Paper]외평채 벤치마크 '물음표'…통화 다각화로 돌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