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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시중은행' 키워드로 본 숏리스트 3인방 경쟁력황병우, 시중은행 전환 기획 장본인…권광석·김옥찬 대형은행 근무 이력 강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4-02-16 08:10:1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 회장 후보 숏리스트(short list) 3인 평가에 있어 핵심이 될 키워드는 '시중은행'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들은 각 후보들이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역량을 갖췄는가에 초점을 맞춰 검증에 나선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 프로젝트를 손수 기획한 장본인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김옥찬 전 KB금융 사장은 앞으로 대구은행의 경쟁 상대가 될 대형 시중은행을 이끌어본 경험이 강점이다.

◇황병우 행장, 대구은행 '수도권 전략' 높은 이해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회추위는 앞으로 2주간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CEO급 외부 전문가 1대 1 멘토링,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할 역량 검증에 방점을 찍는다. 시중은행 전환은 다음달 퇴진하는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개시한 프로젝트지만 차기 회장의 임기 동안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황 행장은 현직 대구은행장으로 시중은행 전환 작업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물이다. 시중은행 전환 논의는 황 행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상반기 본격화됐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 경쟁을 촉진시키는 차원에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허용을 검토했고 대구은행은 영업 권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황 행장은 김 회장을 비롯한 지주 전략라인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시중은행 전환 작업의 밑그림을 그린 장본인이다. DGB금융과 대구은행이 공동으로 구성한 시중은행전환TF의 프로젝트 추진 과정을 면밀하게 챙기고 있다.

대구은행의 수도권 영업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주요 거점에 대형 센터를 두고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 전략을 쓴다. 또 PRM(기업영업 전문역) 제도를 도입해 시중은행에서 퇴임한 영업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후에도 기존 전략을 유지·발전 시키기에 적합하다.

◇권광석 전 행장 '기업금융'·김옥찬 전 사장 '리테일' 특화은행 근무

외부 출신 후보들은 황 행장이 가지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다. 황 행장은 줄곧 DGB금융과 대구은행에서 근무해 시중은행 경험이 없다. 권 전 행장과 김 전 사장은 각각 대형 시중은행을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시중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갖춰야할 역량을 알고 있다.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 출신으로 기업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다. 우리은행은 옛 상업은행, 한일은행 합병으로 출범해 기업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또 IB그룹장을 지낸 경력이 있어 CIB 분야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갖췄다.

대구은행의 수도권 진출 핵심 전략이 중소기업 고객 확대라는 점에서 권 전 행장의 역량이 활용될 여지가 있다. 대구은행은 제조업 기반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을 주 영업 권역으로 삼고 있어 원화대출 자산의 절반이 중소기업 대출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노하우를 수도권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사장은 리테일(소매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평이다. KB국민은행은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으로 넓은 리테일 고객 기반을 갖췄고 리딩뱅크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은행은 대환 대출 플랫폼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비대면 역량을 강화해 가계대출을 확대해야 한다. 김 전 사장은 남은 검증 프로그램에서 소매금융 고객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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