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차기 리더는]숏리스트 후보 3인 확정…'외부·비대구' 출신 배려했다황병우 대구은행장 유일한 내부 출신…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김옥찬 전 KB금융 사장 합류
최필우 기자공개 2024-02-14 17:58: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숏리스트(Short list) 후보 3인을 확정했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 사장,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이번 숏리스트 면면에는 외부 출신과 비대구·경북 인사를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후보 3인방 중 내부 출신은 황 행장이 유일하다. 권 전 행장과 김 전 사장은 각각 울산, 서울 출신으로 대구은행장에 도전한다.
◇외부 후보 형평성 고려, 3명 중 2명 할당
회추위는 지난 4주간 '숏리스트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추위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회추위원 인터뷰,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 평가, 외부 전문기관 심층 심리검사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 3인방은 향후 2주간 최종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추가적인 검증을 거친다. CEO급 외부 전문가 1대 1 멘토링,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로 세부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후보군 3인 중 과반이 외부 후보 몫으로 돌아간 건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용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롱리스트가 구성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황 행장과 함께 상시 관리되는 내부 후보 2인 중 1명이었다. 회추위는 김 회장을 대체할 내부 후보를 추가로 선임하지 않고 황 행장만 숏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내외부 후보간 형평성도 고려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모범관행(best practice) 원칙을 발표하면서 외부 후보에게 불리한 CEO 승계 관행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회추위원들과 접점이 많은 내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 많은 외부 후보들을 숏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울산·서울' 출신 후보군 부각
외부 후보 2명이 대구 또는 경북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권 전 행장은 울산, 김 전 사장은 서울 출신이다. DGB금융 역사상 외부 출신인 동시에 대구·경북에 연고가 없는 회장은 없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 출신 인사이지만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해 대구에 연고를 두고 있다.
황 행장은 유일한 대구 출신 후보가 됐다. 그는 대구 소재 성광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은행에 입행해 경력을 쌓았다. 하마평이 오르던 다른 외부 인사들도 대부분 대구·경북 출신이었으나 회추위는 비대구, 비경북 인사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DGB금융 회추위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기점으로 전국 단위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후보의 출신 지역보다 역량과 이력에 초점을 맞춰 승계 절차를 진행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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