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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그룹 계열사 우회 지원 거점된 '원레이크파트너스' 싸이맥스, '계열사' 넥스플러스 투자 펀드에 128억 출자…오너일가, 지분 대거 보유

이영호 기자공개 2024-03-18 08:14:3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에퀴티(PE) 원레이크파트너스(이하 원레이크)의 넥스플러스 투자가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원레이크가 넥스플렉스 투자를 위해 만든 펀드에 같은 그룹 계열사인 싸이맥스가 출자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사실상 그룹사 우회 지원 비히클로 원레이크가 활용된 모양새다.

원레이크는 지난 2022년 말 자동차 부품사 넥스플러스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비상장사인 넥스플러스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분율 17.2%를 확보하며 회사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원레이크는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펀드 ‘원레이크넥스트2022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앞세웠다. 이 펀드에는 금융기관을 포함한 복수 출자자(LP)가 등판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이자 전략적투자자(SI)인 ‘싸이맥스’가 128억원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펀드 지분 24.1%를 확보했다.


눈 길을 끄는 점은 주요 LP로 참여한 싸이맥스가 넥스플러스와 같은 인지그룹 계열사라는 사실이다. 인지그룹은 자동차와 전자, 반도체 산업 영역에서 △인지컨트롤스 △인지디스플레이 △싸이맥스 △유텍솔루션 △넥스플러스 등 국내외 36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싸이맥스는 인지컨트롤스가 대주주인 회사다. 넥스플러스는 이동호 넥스플러스 대표가 27.3%를, 코스닥 상장사인 인지디스플레이가 24.4%를 들고 있다. 정구용 인지그룹 회장 자녀 등 오너 일가도 주주명부에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3대주주가 정 회장의 장녀인 정혜승 싸이맥스 대표(12.7%)다. 뒤를 이어 장남 정장환 전 인지컨트롤스 전무(10%)와 차녀 정혜은 싸이맥스 부사장(8.3%)도 지분을 들고 있다.

원레이크의 넥스플러스 투자가 단순 재무적투자자(FI) 주도 딜이 아닌 그룹 차원의 재무전략 일환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외부 투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계열사 지원 채널로도 활용된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 PE를 동원한 그룹 재편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케이스다.

원레이크는 2021년 출범한 PE로 넥스플러스 투자를 통해 자본시장에 전격 데뷔했다. 원레이크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전상엽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그룹이 업력이 길지 않은 루키 하우스를 파트너로 점찍은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업과 PE 간 협업사례는 종종 등장했다.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 간 네트워크도 그 중 하나다. 2001년 출범한 JKL은 2006년 NS홈쇼핑 자문매각을 계기로 하림그룹과 동맹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인지그룹의 원레이크를 활용한 추가 거래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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