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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손잡은' 하림·JKL, 'HMM 인수전' 시너지 통할까 '팬오션' 이어 빅딜 츨사표, '글로벌 곡물운송' 해운사업 강화 포석

이윤정 기자공개 2023-07-26 08:08:3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가 손을 잡고 HMM 인수에 뛰어들자 이들의 오랜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이어져 온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의 관계는 2015년 팬오션 인수를 기점으로 더욱 공고해지며 서로에 무한 신뢰를 보내는 든든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팬오션 인수로 글로벌 곡물 메이저 기업이란 목표 달성을 실현하고 있는 하림은 HMM까지 인수해 그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 실행에 나섰고 여기에 JKL파트너스가 다시 힘을 보태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함께 HMM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하림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KDB산업은행이 주식으로 전환 예정인 1조원의 영구채와 1조6800억원에 이르는 잔여 영구채 상당 규모를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HMM인수가 하림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8년전 팬오션 인수 시즌2라는 평가다. 2015년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팬오션을 인수했다. 중견 닭고기 전문 기업 정도로 알려졌던 하림이 중소 사모투자회사(PE)인 JKL파트너스와 함께 1조원이 넘는 M&A 딜에 나타나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조원이 넘는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많았지만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이러한 걱정을 모두 불식시키며 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2000년 초반부터 연을 맺어왔다. 초창기 지배구조를 설계하고 홈쇼핑 사업 인수를 기획할 때부터 JKL파트너스가 옆에서 자문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닭고기 관련 사업을 기점으로 지금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JKL파트너스가 항상 옆에 있었다.

2012년 NS홈쇼핑의 NS마트 매각 때도 JKL파트너스가 재무자문사로 역할을 맡아 거래를 성사시켰다. 김흥국 하림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씨가 최근 NS쇼핑 등기이사에 오르며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 전까지 JKL파트너스에 근무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2018년 하림지주 경영지원실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편법 경영승계와 관련해 강도높은 조사에 나서자 2021년 하림을 퇴사하고 JKL파트너스로 이직을 했다.

업계는 하림의 이번 HMM 인수 추진이 팬오션 인수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해운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하림은 글로벌 곡물 운송 사업을 위해 팬오션을 인수했다 하지만 곡물사업 뿐 아니라 원유수송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룩했다. 영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싣기 위해 HMM인수를에 전격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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