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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리캡 이자' 따낸 클래시스, 미용섹터 위상 달라졌다 '7~8% 수두룩' 업계선 낮은 이자율 평가, 성장성·실적 안정성 인정 받아

이영호 기자공개 2024-03-15 08:08:0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프라이빗에퀴티(PE)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자본구조재조정(Recaptalization·이하 리캡)에서 유리한 이자 조건을 받아낸 것으로 파악된다. 미용섹터를 유망산업군으로만 바라보던 투자업계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 리캡 주선사로 하나은행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인수 2년 만에 이뤄지는 리캡으로 출자자(LP)에 배당금을 조기 지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리캡 이자율은 6%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 금리 환경에서 6%대 인수금융 이자율은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한다는 반응이다. 기존 인수금융을 상환해야 하는 베인캐피탈로선 엑시트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리캡 담보물은 클래시스 주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한 대출 조건을 이끌어낸 점을 두고 클래시스를 향해 눈길이 모아진다. 인수금융 금리는 금융기관 조달금리와 담보물 안정성 등을 종합 고려해 설정된다. 현재까지도 딜에 따라서는 7~8% 이자율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클래시스 지분 담보 가치와 실적 안정성이 높게 평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클래시스 주가 상승세인 점도 호재였다. 클래시스는 2022년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후 꾸준히 주가가 올랐다. 특히 지난해를 기점으로 폭발적 주가 상승이 있었다. 52주 고점이 4만3050원, 저점이 1만8650원이다. 현재 주가는 3만3000원선에 위치했다. 주가 상승처럼 실적 성장세 역시 가시적이다.

클래시스 리캡을 기점으로 미용산업에 보수적 잣대를 들이대던 금융기관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용섹터는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유망 산업군으로 분류됐다. 이제는 성장성과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한층 성숙한 산업군으로 올라섰다는 평이다.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선 기업 성장세만으론 대출을 실행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예로 2차전지 산업군이 거론된다. 성장세가 뚜렷한 산업군으로 지난해 PE들이 앞다퉈 투자금을 베팅했다. 반면 금융기관들 사이에선 신중한 반응이었다. 향후 실적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원금상환이 1순위인 대출기관 특성상 보수적 접근이 불가피하고, 기업 안정성을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클래시스의 업계 내 지위가 크게 작용했겠지만, 미용산업 성숙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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