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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공매물건]삼부토건 시공 맡은 도선동 오피스텔 부지 공매로올해 2월 EOD 사유 발생…이달 22일 1회차 입찰

김지원 기자공개 2024-03-19 07:19:48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z퀴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시공을 맡았던 서울 도선동 복합건축물 부지가 공매로 나왔다. 시행사 아델리아씨티산업개발이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대출 이자와 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EOD(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자 대주단이 공매를 통한 자금 회수를 택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 성동구 도선동 20·25·32·33-1·33-2·34에 위치한 필지가 공매로 부쳐질 예정이다. 2호선, 5호선, 분당선, 경의선 등 4개 전철이 지나가는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역세권 부지다.


당초 위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이 지어질 예정이었다. 아델리아씨티산업개발이 시행을 맡아 대지면적 2568㎡, 연면적 3만558㎡에 오피스텔 502실 공급을 계획했다. 시행은 삼부토건이 맡았다. 2020년 11월 527억원에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2019년 삼부토건 연간 매출의 23.27%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아델리아씨티산업개발은 사업부지 매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주 더센트럴지엠제팔차와 43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2022년 말 기준 실행된 대출금은 430억원이다. 아델리아씨티산업개발은 해당 대출 약정과 관련해 사업시행권 포기 및 양도 각서를 대주에게 제출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 성동구청의 건축심의를 거쳐 하반기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뒤 착공과 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위 대출 만기가 지난 2월 4일까지였으나 이를 상환하지 못하며 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주단은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금 회수 조치 차원에서 해당 물건을 공매로 넘겼다. 대주단에는 한강새마을금고, 영해새마을금고, 서달로새마을금고 등 25곳의 새마을금고 지점과 광주은행 강남지점을 포함한 26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마을금고 지점 25곳이 385억원, 광주은행 강남지점이 45억원의 대출을 맡았다. 시공사인 삼부토건은 2순위 우선수익자로 참여하고 있다.

중앙감정평가법인은 지난달 기준 해당 물건의 감정평가액을 701억원으로 책정했다. 최저입찰가는 이보다 84억원 높은 785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달 22일 1회차 입찰에 돌입해 27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매 업무는 무궁화신탁이 맡았다.

마지막 7회차까지 공매가 진행될 경우 최저입찰가는 1회차 입찰가격의 절반 수준인 463억원까지 낮아진다. 마지막 회차에 낙찰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선순위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의 투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최종 유찰 시 12개월 이내에 마지막 공매가 이상 가격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대출약정 만기가 지난달까지였으나 이자 납부와 원금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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