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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2막]수차례 간판 교체, 글로벌 의지 '피력'②글로벌 체인 사업장 500개 목표, 미국·네덜란드·독일 등에 법인 설립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25 14:48:22

[편집자주]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리조트업계 1등 선두주자다. 오션월드 등 테마파크를 비롯해 소노펠리체, 쏠비치 등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며 연간 조 단위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부터 오너2세 ‘서준혁 회장 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확대 및 신사업 고도화로 퀀텀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더벨은 소노인터내셔널의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 미래 청사진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은 1979년 대명건설을 모태로 하는 국내 1위 리조트 사업자다. 당초 건설업을 주로 영위하다 1987년 대명레저산업(현 소노인터내셔널)을 설립하며 리조트 개발·운영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90년 대명설악콘도(현 소노문 델피노), 1992년 대명양평콘도(현 소노휴), 1993년 대명비발디파크 등을 차례로 개관하며 덩치를 키웠다.

이후 2007년 오너2세인 서준혁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다소 분위가 달라졌다.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시기다. 특히 2010년대부터 서 회장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해외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소노인터내셔널 BI

◇사명에서 정체성 '대명' 지워, 글로벌 위탁운영 체인 성장 포부

소노인터내셔널의 사명 역사를 보면 그룹의 경영 기조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당초 대명레저산업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2018년 대명호텔앤리조트로 이름을 바꿨다. ‘숙박’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듬해 2019년 소노호텔앤리조트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그룹의 정체성인 ‘대명’이라는 단어를 과감히 삭제했다. 대명이라는 단어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뺐다. 대신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이라는 뜻의 ‘소노(SONO)’를 채택했다. 이후 2021년 3월 최종적으로 ‘소노인터내셔널’로 사명이 바뀌었다. 글로벌 의지를 드러내고자 한 목적이다. 사명 변경은 서 회장이 강하게 추진했던 작업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서 골프 리조트 ‘소노벨 하이퐁’을 위탁으로 운영한다. 리조트 내부에는 총 27홀 골프CC가 포함되어 있다. 리조트 분양 회원권을 보유한 고객들이 참가한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방식으로 연계 전략을 높여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데프레 지역에 위치한 ‘호텔 담데자르’를 인수해 유럽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추후 재단장을 거쳐 ‘소노(SONO)’라는 간판을 달고 재오픈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리조트업계에서 가장 유망하고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는 위탁운영이다. 건물 소유자가 호텔 체인에 로열티를 내고 호텔운영 노하우와 브랜드만 빌려오는 방식이다. 임대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고 꾸준하게 수수료 수익을 수취할 수 있다. 메리어트나 IHG, 힐튼 등 글로벌 호텔의 주 영업 방식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확대 하고자 하는 영역도 위탁운영이다. 서 회장은 2019년 사명 변경 당시 “글로벌 체인 사업장 500개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유럽·미국에 연달아 호텔법인 설립, 공격 확장 '신호탄'

위탁운영 사업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관건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의 경우 그간 리조트 사업장이 대부분 국내에 위치해 인지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소노인터내셔널은 네덜란드와 독일, 미국(델라웨어·캘리포니아)에 각각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노인터내셔널→네덜란드법인→독일법인, 소노인터내셔널→델라웨어법인→캘리포니아법인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담데자르 호텔을 인수한 것도 네덜란드 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아시아가 아닌 호텔·리조트 경쟁이 치열한 미국과 유럽을 전초기지를 두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특히 미국 비즈니스는 뼈아픈 과거를 딛고 재도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6년 미국 뉴저지에 ‘소노 아메리카’ 법인을 세우고 네일 등 뷰티케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자 했다. 현지에서 뷰티케어 업체를 운영하는 한인과 합작해 미국에 일부 매장을 오픈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40년 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확장하고, 체계적인 매뉴얼 구축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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