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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위메이드 흑자전환 열쇠 <나이트크로우>매드엔진 인수 예정, 영업이익 개선 전망…글로벌 서비스도 훈풍

황선중 기자공개 2024-03-27 09:22:12

[편집자주]

게임은 수명이 길지 않은 콘텐츠다. 치열한 경쟁이 숙명인 탓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쟁작들이 쏟아진다. 같은 장르, 비슷한 콘셉트 게임도 수두룩하다. 정부 규제 같은 외부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게임으로 먹고사는 게임사는 늘 불안을 안고 산다. 오직 든든한 캐시카우만이 생존으로 가는 길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핵심 캐시카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올해 흑자전환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대표작 <나이트크로우>가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4월 출시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모바일게임이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견인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는 "2023년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게임"이라고 했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흥행의 과실을 온전히 누리고 있지는 않다. 이 게임을 만든 개발사 '매드엔진'과 수익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를 퍼블리싱(유통)하며 벌어들인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 명목으로 매드엔진에 지급하고 있다. 통상 퍼블리셔는 매출의 10~30%를 개발사에 로열티로 준다.


매드엔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나이트크로우> 성과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2022년 매드엔진 매출은 전무했고 순손실은 113억원이었다.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 개발비만 계속 투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게임이 출시되면서 매출은 705억원, 순이익은 522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률은 74%에 달했다.

◇위메이드, 연내 매드엔진 인수 공언

위메이드는 연내 매드엔진을 관계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현국 전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드엔진이 받아가는 지급수수료(로열티)가 올해 안에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게끔 내부거래가 되는 식으로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했다.

매드엔진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올해 위메이드 당면과제 중 하나인 흑자전환 가능성은 한층 커질 수 있다. 우선 매드엔진이 관계사인 경우에는 매드엔진 실적 일부만이 지분법이익 형태로 위메이드 연결 실적으로 잡힌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에서 거둔 지분법이익은 191억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분법이익은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이익 항목이란 점이다. 매드엔진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내더라도 위메이드 영업이익은 개선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드엔진이 자회사가 되면 매드엔진 실적이 온전히 위메이드 연결 실적으로 잡힌다. 위메이드는 그때부터 영업외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매드엔진의 비싸진 몸값이 관건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기준 매드엔진 지분 40.47%(7만6018주)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위메이드가 22.73%(4만2688주)를, 위메이드 100% 자회사인 위믹스PTE(3만3330주)가 나머지 17.7%를 갖고 있다.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을 자회사로 품기 위해서는 약 10%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분수령은 매드엔진 몸값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6월 매드엔진 구주 5%(9358주)를 300억원을 추가 취득했다. 주당 320만원 가격이다. 매드엔진 지분가치(에쿼티밸류)로 환산하면 약 6000억원이다. 이때 기준으로 매드엔진 지분 10%를 취득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6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매드엔진 몸값이 높아졌다는 점이 변수다. 매드엔진은 <나이트크로우> 흥행으로 탄탄한 개발력을 입증했다. 이달부터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서비스도 시작해 게임 수명도 당분간 안정적인 편이다. 게다가 매드엔진 지분 10%를 추가 취득하면 경영권까지 넘어오는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위메이드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3147억원이었다. 반면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금융부채 장부가액은 도합 3718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기타금융부채 1147억원, 차입금 1156억원, 전환사채 982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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