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전임 연구소장 정재균, 2년만에 CTO 복귀 조직안정·신약 개발 기대, 세포치료제 기술과 융합 물질 개발 추진
김형석 기자공개 2024-03-29 08:18: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를 떠난 지 2년이 지난 정재균 큐리진 대표가 다시 복귀했다. 바이오솔루션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이사진이 전면 교체되는 상황에서 기존 연구인력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의도. 정 대표가 유전자치료제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헬릭스미스가 추진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사진 전면 교체…내부 잡음 해소 효과
헬릭스미스는 최근 정 대표를 신임 CTO로 선임했다. 그가 헬릭스미스를 떠난 지 2년 만이다.
1974년생인 정 CTO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바이로메드에 입사했다. 바이로메드는 헬릭스미스의 전신이다. 이후 연구소장 겸 분석본부장을 지낸 뒤 2020년에는 신약개발 자회사인 뉴로마이언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헬릭스미스가 2021년 뉴로마이언을 청산하면서 그도 회사를 떠났다.
이번 영입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에 오른 바이오솔루션이 추진했다. 바이오솔루션이 주도한 이사진 전면 교체로 헬릭스미스 내부잡음이 지속된 탓이다.
실제 헬릭스미스는 2월 임시주총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와 창업자인 김선영 CSO, 유승신 사장 등을 이사회에서 제외했다. 김 CSO와 유 사장은 현재 보직이 없는 상태다.
대신 바이오솔루션의 최대주주인 장송선 대표와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CFO가 합류했다. 새로 선임된 박재영, 임진빈, 서경국 등 사외이사 3명 모두 바이오솔루션 추천인사다.
28일 주총에선 기존 소액주주 추천 사내이사인 최동규, 김훈식, 박재석 이사 중 최동규 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자리를 떠난다. 남은 두 자리엔 바이오솔루션 CTO인 이정선 사장과 정 CTO가 진입할 예정이다. 정 CTO가 유일한 내부 출신 이사회 멤버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CTO는 과거 창업자인 김 CSO와 유 사장과 함께 헬릭스미스 R&D의 3대 핵심 인물로 꼽혔다"며 "김 CSO와 유 사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내부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오솔루션이 영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 세포치료제와 연계 CGT 신약 개발 추진
바이오솔루션이 정 CTO를 영입한 이유는 CGT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있다. 바이오솔루션의 세포치료제 기술과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기술을 융합하겠다는 목표다.
CGT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이후 각광받는 분야다. CGT는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되살릴 수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그 동안은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목적 임상연구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첨생법 통과로 임상연구 규제 완화로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뿐 아니라 모든 질환에 임상 연구가 가능하다.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았더라도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면 첨단재생의료 치료가 허용된다.
정 CTO의 주력 연구분야는 유전자치료제다. 그는 큐리진 대표를 지내면서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를 발굴했다. CA102는 이중 항체처럼 2개의 유전자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특이(bispecific) sh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국네에서 이중 특이 shRNA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한 곳은 큐리진이 처음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정 CTO는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이라며 "파이프라인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신경병증(DPN) 임상 3상이 좌초된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새로운 주력 연구 분야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솔루션의 세포치료제와 연계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정 CTO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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