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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오프라인 3사 대표로 막중한 임무, 정용진 회장은 참석 안해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28 15:58:5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장을 찾아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공식적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되는 한 대표는 주총에 참석할 의무가 없었지만 자의적으로 현장을 찾아 주주의 목소리를 듣고 분위기를 살폈다.

이마트는 이날 서울 부영 태평빌딩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강승협 지원본부장이 의장을 맡았다. 주총에서는 제1호 의안 연결재무제표 승인, 2호 의안 사내이사(한채양·임영록·전상진) 선임의 건, 3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 총 3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이날 주총장에 한채양 대표이사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 대표는 공식적인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만큼 주주총회 참석 의무가 없었다. 그럼에도 한 대표는 주총이 시작되기 직전 뒷문으로 주총장으로 들어갔고, 일반석에 앉아 주총을 끝까지 지켜본 후 폐회와 동시에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승진과 함께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정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총장으로 들어가는 한채양 대표

한 대표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현장에 방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를 통해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를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3사 통합 수장을 맡은 한 대표는 2001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한 내부 전문가이자 재무통이다. 2010년부터 2015년, 2017년부터 2019년에 걸쳐 신세계그룹 총괄 CFO를 역임했다. 이후 2020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선임돼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마트는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29조4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이익 135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창사 이래 첫 연간적자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위기감을 반영하듯 이마트 주가는 2011년 인적분할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종가기준 주가가 6만84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이마트 주가를 살펴보면 2021년 2월 19만원에 근접했지만 이후 유동성이 빠지면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주총장에서 일부 주주들은 이마트의 낮은 PBR과 부채비율과 관련해 질의하기도 했다. 강승협 의장은 현재의 자산으로 자본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며 더 좋은 영업성과와 영업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영향을 비롯해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주주의 발언에 대해서는 ‘새롭게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경영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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