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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장남 지주사 이어 핵심 사업회사 등기이사…경영참여 없이 새 먹거리 발굴 집중

판교(경기)=정새임 기자공개 2024-03-28 15:17: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 오너 3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이 지주사에 이어 핵심 사업회사인 휴온스 이사회에 입성했다. 후계구도가 장남으로 확정된 모습이다.

등기이사로 올랐지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부친의 뜻에 따라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했다. 그는 휴온스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휴온스, 주총서 윤인상 실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휴온스 정기주주총회 현장


휴온스는 28일 경기도 판교 휴온스그룹 본사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핵심 안건은 윤인상 전략기획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었다. 윤 실장은 휴온스그룹 오너3세로 윤성태 회장의 맏아들이다.

주총장엔 오너인 윤 회장과 후계자인 윤 실장까지 모두 자리했다. 오너일가의 참여 때문인지 주총장은 취재진에 오픈되지 않고 철통보안을 지켰다.

주총과 이사회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10시에 시작한 주총은 30분도 안돼 끝났다. 곧바로 진행된 이사회도 20여분만에 마무리 됐다.

주총을 통해 윤 실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휴온스 이사회에 입성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오른 건 현재 윤 실장이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소속으로 있기 때문이다. 휴온스글로벌에서 전략기획을 맡고 있는 윤 실장은 지난해 3월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그는 휴온스에서 별도의 직함을 받지 않아 이사회에 참여해 회사 운영방향을 지켜보는 역할에 그친다. 이는 부친인 윤 회장이 걸어온 경영수업 길과 비슷하다.

윤 회장 역시 회장 추대가 유력해진 시점부터 각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직위를 옮긴 바 있다.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 운영 상황만 체크하는 정도다.

윤 회장은 주요 사업회사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자신의 아들에게도 같은 길을 걷도록 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에서 내려온 이후로는 일체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자신의 역할은 회사에 전면으로 나서 경영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 발굴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윤 회장은 지주사는 물론 핵심 사업회사 대표이사를 전혀 맡지 않고 있다. 유일하게 대표로 선 곳은 휴온스랩이다. 휴온스랩은 그룹의 바이오 연구개발 전진기지로 미래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새 먹거리 창출이라는 윤 회장의 역할과 접점이 많다.

◇'소유와 경영 분리' 부친 뜻 따라 신성장 발굴에 집중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미래 비전 찾기에 집중하는 휴온스 오너. 오너 3세인 윤 실장에게 부여된 역할도 대동소이하다. 그가 소속된 전략기획실은 오픈이노베이션과 유망 기업 투자 등을 결정하는 곳이다. 미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직접 경영을 나서지 않아서인지 윤 실장에 대한 많은 것들이 베일에 싸여있다. 휴온스측은 윤 실장에 대한 언론의 접촉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사진조차 배포된 적 없다. 윤 실장은 30대 중반으로 회사에 발을 들인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데다 부친인 윤 회장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어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올해 주총으로 장남인 윤 실장이 차기 후계자로 쐐기를 박았다. 윤 회장에겐 세 명의 아들이 있다. 그 중 윤 실장이 휴온스글로벌 지분 4.16%를 보유하고 있다. 세 아들 가운데 가장 지분율이 높다. 이사회에 입성한 인물도 윤 실장이 유일하다. 휴온스글로벌에 이어 휴온스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주총을 통해 윤 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랐다"며 "윤 실장은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으로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등의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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