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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필요한 위믹스PTE, '유상감자 주사' 맞았다 자회사 위믹스코리아서 110억 회수, 결손금 탓 배당은 어려워

황선중 기자공개 2024-04-08 09:29:1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 핵심 계열사인 위믹스PTE가 자회사 위믹스코리아에 투자했던 자본을 회수하고 있다. 위믹스코리아 유상감자를 통해 지난해 60억원을 회수했고 지난달 50억원을 추가로 거둬들였다. 연이은 유상감자는 모회사 위믹스PTE 유동성을 개선시켰지만 반대로 자회사 위믹스코리아 순자산가치는 떨어뜨렸다.

◇위믹스코리아, 잇따른 유상감자 '주목'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믹스코리아는 지난달 50억원 규모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회삿돈으로 주주의 주식을 유상 매입한 뒤 소각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위믹스코리아는 보통주 10만주(총발행주식수의 2.4%)를 주당 5만원에 소각했다. 액면가(500원)의 10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상감자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위믹스코리아는 지난해 8월에도 60억원 규모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그때는 보통주 12만주를 주당 5만원에 소각했다. 두 차례의 유상감자로 인해 위믹스코리아 총발행주식수는 416만2000주에서 394만2000주로 줄었다. 자본은 110억원 감소했다.

위믹스코리아에서 빠져나간 자본 110억원은 모두 최대주주 위믹스PTE로 흘러들어갔다. 위믹스PTE가 위믹스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위믹스PTE는 자신이 보유한 위믹스코리아 주식 22만주를 소각한 대가로 11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위믹스PTE는 해당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믹스PTE는 위메이드 미래 성장동력인 가상화폐 '위믹스'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이다. 고민거리는 만성적인 적자다. 지난해 매출 97억원, 순손실 559억원을 기록했다. 손실률로 환산하면 576.5%다. 전년(1084.1%)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손실 규모는 상당한 편이다. 자본잠식도 겪고 있다.

◇위믹스PTE, 자회사 유상감자로 유동성 확충

위믹스PTE가 굳이 유상감자 방식을 택한 이유는 위믹스코리아의 자본 사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자회사 자금을 끌어오는 대표적인 방법은 배당이다. 위믹스코리아 역시 현금배당을 실행하면 자연스럽게 위믹스PTE로 자금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위믹스PTE 외에 다른 주주도 없는 만큼 배당금이 외부로 새어나갈 일도 없다.

하지만 배당의 재원인 이익잉여금은 바닥난 상태였다. 지난해 말 위믹스코리아 납입자본은 2070억원이었지만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89억원이었다. 배당을 실행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위믹스PTE는 납입자본을 가져가는 유상감자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상감자는 이익을 가져가는 배당에 비해 세금 부담도 적다.


연이은 유상감자로 위믹스PTE는 유동성을 확충했지만, 위믹스코리아는 순자산가치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상감자를 단행하면 자본금이 감소한다. 여기에 액면가와 감자단가 차액에 따른 감자차손(자본조정)까지 발생한다. 지난해 말 위믹스코리아 순자산가치는 1673억원이었다. 주당순자산가치(BPS)는 4만1400원이었다.

위믹스코리아는 위믹스 관련 투자 사업을 전개하는 곳이다. 유망 게임사인 위메이드플레이와 디스민즈워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관계기업으로는 라운드원스튜디오, 테라바이트, 프렌클리 등이 있다. 모두 게임 관련 기업이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위믹스를 게임에 접목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해 위믹스PTE가 위믹스코리아 유상증자에 참여해 빌려줬던 자금을 유상감자로 다시 돌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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