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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후발 주자 케이잼의 든든한 버팀목 '고려아연'[전지박]⑥총 2000억 장전, 추후 출자 여력 충분…별도 현금만 1조 이상

박기수 기자공개 2024-04-19 07:58:48

[편집자주]

광풍이 몰아쳤던 2020년대 초반을 지나고 국내 배터리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전보다 어두워졌다. 손익의 악화는 부정적이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성장통일 수도 있다. THE CFO는 2024년 현재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재무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는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5: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지박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 주자' 고려아연이 자회사 케이잼을 통해 사업 규모를 점차 불려 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케이잼에 거침없는 '증자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잼은 고려아연이 2020년 설립한 자회사다. 케이잼은 초기 생산능력 연 1만3000톤으로 전지박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

케이잼의 강점은 고려아연의 원재료 수급 안정성이다. 구리 등 전지박의 재료를 모회사인 고려아연이 생산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고려아연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도 케이잼의 강점으로 꼽힌다.

9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케이잼의 작년 말 기준 자본금은 1502억원이다. 2020년 설립 이후 고려아연에서 수 차례 증자가 이뤄져 구축된 자본금이다. 여기에 지난 달 고려아연으로부터 541억원의 추가 증자가 있었다.

설립 이후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대출을 통해 차입금도 조달했다. 작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1627억원이다. 설립 이후 자산총계는 어느덧 작년 말 기준 3020억원까지 불어났다.

대부분의 자산은 유형자산에 투입된 상태다. 2020년 말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367억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말 1736억원, 2022년 말 2477억원, 작년 말 2711억원까지 불어났다. 유형자산 대부분은 건물과 기계장치를 비롯해 현재 증설 중인 전지박 생산 시설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케이잼은 2025년 3만톤, 2027년 6만톤, 향후 연간 12만톤의 전지박 생산능력 증설 및 해외 공장 진출을 통해 다수의 국내·외 배터리 및 OEM 사에 전기차용 전지박을 공급할 예정이다.


케이잼은 작년까지 매출이 없었던 기업이다. 이제 막 상업 생산을 시작하려는 시점이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케이잼 설립 이후 그래왔듯 향후 시설투자를 위해서는 고려아연에서의 자금 출자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고려아연의 자금 출자 여력이다. 작년 말 기준 고려아연은 재무 체력과 유동성이 매우 우수하다. 우선 현금성자산이 풍부하다. 작년 말 기준 고려아연의 별도 현금성자산은 1조5389억원이다. 차입금 3845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조1282억원의 현금이 곳간에 쌓여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부채 관련 지표도 매우 낮다. 작년 말 기준 고려아연의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4%, 15.8%다. 부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자회사로의 출자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재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고려아연의 탄탄한 재무구조는 견고한 사업 지위를 바탕으로 한 현금창출력에서 비롯된다. 고려아연은 작년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조2911억원, 70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다. 2022년에도 매출 8조814억원, 영업이익 931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1.5%라는 견조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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