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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우 대표의 '우리PE 6년' 느낌표 [thebell desk]

임효정 M&A부 차장공개 2024-04-15 07:35:4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달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인선을 마무리 지으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의 수장도 교체됐다. 김경우 전 대표는 6년간 몸담았던 우리PE와 이별했다. 이별은 늘 아쉬움을 남기지만 또 다른 만남과 인연의 시작이기에 응원의 목소리는 컸다.

2018년 우리PE에 합류했던 김 전 대표는 하우스에 여러 '최초' 수식어를 가져왔다. 그는 외부에서 온 첫 대표로서의 중책을 맡아 우리PE를 이끌었다. 16년 만에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여러 업적을 달성하며 도전과 변화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우리PE는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PE다. 4000억원대 1호 펀드를 만들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9년엔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함께 공동으로 6000억원대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당시 달성한 내부수익률은 13.2%로 업계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1년 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2014년 해체되면서 이로 인한 외풍이 우리PE를 흔들었다. 펀딩, 투자, 회수 활동이 멈췄고 과거의 명성이 잊혀지는 것도 한순간이었다.

김 전 대표는 우리PE가 겪고 있던 어려움 속에서도 합류를 결정했다.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결정 이후엔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2018년 취임한 김 전 대표는 JP모간, 모간스탠리, 노무라증권 등 부채자본시장(DCM)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고 새로운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우리PE에 전기를 가져왔다.

특히 2022년엔 우리PE가 16년 만에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출시하도록 이끌며 하우스의 투자 실적과 시장에서의 평판 재건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PE는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고 김 전 대표의 리더십은 이러한 변화의 구심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PE부문에서 첫 펀드 청산성과도 얻었다. 2018년에 결성한 43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우리-한화 유레카PEF'를 4년 만에 엑시트했고 IRR 15%를 기록하며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김 전 대표는 6년 동안의 우리PE에서의 활동을 마감했지만 그가 기울인 노력과 성취는 하우스 내외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그가 우리PE에 남긴 건 마침표가 아니라 느낌표일 터다. 김 전 대표의 지난날이 그랬듯 앞으로의 행보 또한 지켜보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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