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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우원개발, 부동산 개발업 재시동 '차입 활용' 속도②작년 자회사 '대상종합개발' 부채 20배 급증, 관계사 '동범' 지분 추가 취득

신상윤 기자공개 2024-04-15 08:02:23

[편집자주]

건설산업은 건축과 토목 뿐만 아니라 설비 및 전기, 인테리어 그리고 유지관리 등을 아우른다. 넓은 범위 만큼 종사하는 기업도 9만개에 달한다. 조단위 매출을 창출하는 대형 건설사 외에 중견·중소기업들도 각자 역량을 발휘하며 건설산업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본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곳들도 많다. 다만 활발하지 않은 IR 활동으로 주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더벨은 건설산업을 기반으로 상장한 중견·중소기업들의 개별 이슈를 짚어보고 재무와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목 건설사 우원개발 오너인 김기영 회장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도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우원개발에서 축적한 자원 일부를 2000년대 초반부터 부동산 개발 사업에 활용했다. 최근 몇 년간 답보 상태였지만 다시 부동산 개발 관련 차입이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원개발 오너인 김 회장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토목 사업인 우원개발이 견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일감을 따냈지만 낮은 수익성은 고민이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 눈을 돌린 배경이다.

2001년 12월 대상종합개발을 설립해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섰다. 개발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른 2002년 8월 자본금을 19억원으로 증자했다. 경상북도 구미시 상모동 택지개발지구 사업이 시작이었다. 첫 프로젝트였던 구미화성파크프레지던트아파트는 개발 2년여 만인 2004년 11월 준공하며 성공적으로 입주를 마쳤다. 당시 대상종합개발이 거둔 분양 매출은 800억원대를 넘었다.

첫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칠 것으로 예견되자 그해 6월 대전으로 지역을 옮겨 대우건설과 손잡고 '대전유성장대 대우푸르지오아파트'를 개발했다. 이 사업도 2년여 만인 2006년 12월 준공하며 1400억원이 넘는 분양 매출로 이어졌다.

일련의 성공을 발판으로 대상종합개발은 다수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우원개발을 통해 토목 기반의 안정적 매출과 더불어 부동산 개발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통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불리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토목 사업과 달리 부동산 개발은 분양 시장과 직결됐다. 2006년 매출액 75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외형을 불린 대상종합개발은 이듬해부터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2013년 6월엔 구미문성2지구 도시개발사업 사업권을 일부 매각하는 등 2017년까지 매출액은 50억원 내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시 반등에 나선 시점은 구미사곡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편입된 이후다. 2018년 사곡 대림아파트 분양으로 매출액이 전년 66억원에서 625억원으로 급증한 가운데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434억원과 1493억원을 기록하면서 외형을 불렸다.

이후 2021년 대상종합개발 매출액은 다시 30억원대로 줄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59억원과 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대상종합개발을 통한 부동산 개발 사업은 아직까지 수면 아래 머무른 상황이다.


달라진 점은 지난해 대상종합개발이 차입금을 늘리기 시작한 부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상종합개발의 부채총계는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구미상모지구에서 진행했던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상북도 구미시 상모동 366번지 일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우원개발도 손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지난해 '동범'이란 관계사 지분을 30%까지 늘리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동범은 대상종합개발이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던 관계사로 앞서 개발했던 사곡 대림아파트 프로젝트에서 자금 조달 등에 활용됐던 법인이다.

이와 관련 우원개발 관계자는 "질문하신 내용에 답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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