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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토목 전문 우원개발, 자체 사업 덕 '고수익' 기조분양 사업, 토목 실적 '역전'…자회사 대상종합개발 영업이익률 15% 육박

이정완 기자공개 2020-12-03 14:18:28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목 전문 건설사 우원개발이 종속회사 덕에 분양 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원개발 전체 매출·이익 중 절반 이상이 개발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우원개발은 경북 구미 사곡지구 'e편한세상 금오파크'로 인해 지난해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우원개발은 별도 기준 실적과 연결 기준 실적이 절반 넘게 차이 난다.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우원개발의 매출은 1243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바꿔보면 3분기 말까지 매출 268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로 높아진다.

연결 기준 실적과 별도 기준 실적 차이의 원인은 종속기업인 대상종합개발 때문이다. 대상종합개발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446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15%에 달한다.

대상종합개발은 우원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전문 자회사다. 우원개발 측에선 "대상종합개발이 개발 사업을 맡고 우원개발은 토목 사업만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우원개발과 대상종합개발의 별도 기준 실적만 놓고 비교해보면 개발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업인 토목사업 실적을 역전한 상태다.


우원개발은 최근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다. 우원개발은 2018년까지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또한 대상종합개발과 깊은 관련이 있다. 대상종합개발은 2018년 1월 1210세대 규모의 경북 구미 사곡지구 'e편한세상 금오파크'를 분양했다.

대상종합개발은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토지신탁과 분양형 신탁계약을 맺고 구미 사곡지구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대림산업 계열 건설사인 삼호(현 대림건설)와 시공 계약을 맺어 'e편한세상' 브랜드 역량 또한 확보할 수 있었다.

e편한세상 금오파크는 분양 개시 후 두 달이 지난 2018년 3월 분양율 82%를 달성한 후 같은 해 12월 분양율을 98%까지 끌어올렸다. 2019년까지 분양율을 99%까지 높이며 사실상 완판에 성공했다. 대상종합개발이 공시한 e편한세상 금호파크에 대한 총분양약정액이 3398억원이었는데 분양 성과로 인해 모든 금액이 총분양계약액으로 이어졌다. 이 사업에서 계획했던 3398억원을 모두 벌 수 있었다는 의미다.

분양율이 높아지자 대상종합개발 실적도 2019년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분양 사업을 시작하면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계약했던 분양 매출이 집계된다. 2018년 매출 625억원, 영업적자 62억원이던 대상종합개발 실적은 아파트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2019년 매출 1434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매출은 2배 넘게 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e편한세상 금오파크는 올해 9월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시작해 분양 수익 집계가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분양 마무리 단계에서는 그동안 계산하지 못했던 분양 매출을 한꺼번에 정산해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이 더 크게 증가한다. 대상종합개발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것도 이 때문이다.

1983년 설립된 우원개발은 토목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온 건설사다. 대형 건설사가 발주한 토목 공사에 협력업체로 참여하면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토목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 토목공사업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3월 SK건설이 발주한 계약금 389억원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4공구, 10월 호반산업이 발주한 676억원 규모의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2공구 수주에 성공하며 토목 사업에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토목 사업은 매출원가가 많이 드는 특성상 높은 이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토목사업만 진행하는 우원개발의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매출원가율은 90%였다.

이 탓에 우원개발은 향후에도 자체 개발 사업을 지속 육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원개발 측 주요 임원이 대상종합개발 임원도 맡고 있다. 김기영 우원개발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인 김정민 우원개발 사장은 현재 대상종합개발 전무를 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946년생인 김기영 대표이사와 1973년생인 김정민 사장의 나이 차를 고려해봤을 때 김 사장이 김 대표이사의 자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원대학교를 졸업한 김정민 우원개발 사장은 1995년 10월부터 우원개발에서 근무를 시작해 현재 우원개발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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