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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엠디엠그룹', 현금성 자산 4000억 웃돈다 작년 '용인 플랫폼시티' 비롯 분양 매출 대거 유입, 1조 넘는 용지 자산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4-04-15 08:01:3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엠그룹이 지난해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만 1조원대 매출액을 거둬 들이며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엠디엠그룹 모태인 엠디엠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5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년 전 일시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다시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갔다. 양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4000억원을 넘는 가운데 개발할 수 있는 건설용지도 1조원을 넘어 부동산 개발업계 왕좌 자리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엠디엠·엠디엠플러스 분양 매출 1.5조 돌파, 한자신 등 금융사도 호실적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8815억원, 영업이익 4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7배 증가했고 수익성은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95.3% 급증한 4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만 53.6%를 기록하면서 돋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디벨로퍼 1세대인 문주현 회장이 엠디엠을 창업한 1998년 4월 이래 역대 최대 성적이다.

매출액 증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대 옛 서울우유 용인공장 부지를 개발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가 견인했다. 이달 말 입주가 예정된 이 프로젝트는 총 999세대를 후분양으로 진행해 8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여기에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내 공급한 '파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도 800억원에 달하는 분양 수익을 인식했다.

2개 프로젝트만으로 9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한 엠디엠은 2016년을 기점으로 엠디엠플러스에 넘긴 엠디엠그룹 내 부동산 개발 사업의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물론 엠디엠플러스도 꾸준하게 사업 성과를 달성했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4371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분양 사업장 숫자가 절반으로 줄었지만 매출액은 1.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0.2% 줄었지만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546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례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2022년의 아쉬움을 뒤로 했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등을 공급했다.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는 엠디엠그룹 내 주요 부동산 개발 계열사다. 엠디엠그룹으로 묶이지만 엠디엠은 문 회장 부부가 지분 100%를 가진 법인이고, 엠디엠플러스는 문 회장과 두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 실적은 별도로 봐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엠디엠그룹 내 부동산 개발 계열사 매출액 합계만 1조5777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여기에 엠디엠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지난해 2600억원에 달하는 연결 매출액을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전체 외형은 전년 대비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각 사가 특수목적법인 등에 출자해 개발하는 사업 실적까지 더해지면 엠디엠그룹 전체 매출액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비 현금 보유고 4배 증가, 개발 용지 1조 규모 '눈길'

눈에 띄는 부분은 풍족한 현금 보유고다. 최근 부동산경기는 고금리 등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많은 디벨로퍼들이 금융 부담 등을 이유로 불확실한 시장에 섣불리 뛰어들지 않는 이유다. 반면 엠디엠그룹은 하이엔드급 상품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시장의 수요자들을 공략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각각 3053억원, 1421억원으로 총 4474억원에 달한다. 전년 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4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급하면서 곳간도 두둑하게 채운 것으로 풀이된다.

풍족한 유동성은 중장기 성장 원동력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사업지가 될 용지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디벨로퍼의 개발 여력은 재고자산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엠디엠플러스 재고자산 가운데 용지만 1조140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엠디엠도 520억원에 달하는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 계획 중인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옆 호텔 부지까지 추가로 사들이며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 서울 서초동에도 1조원대 규모의 옛 정보사 부지 등이 엠디엠그룹의 차기 먹거리로 꼽힌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에 금융계열사를 더한 순이익 규모만 6000억원에 달한다"며 "엠디엠그룹은 올해도 분양 일정들이 예정돼 있는 데다 부산 그랜드호텔이나 서울 정보사 부지 등 개발 사업도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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