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리은행, 신규자금도 제동…"2000억 이하로 낮추자"협의 거쳐 추가 제공하는 게 취지에 부합하다는 판단…지원 반대는 아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4-30 12:35:4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와이홀딩스의 연대 채무 유예를 반대 중인 우리은행이 태영건설 신규자금 지원 한도에도 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 측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신규자금 지원 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2000억원 이하로 감액할 것을 요구했다.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반대하거나 태영건설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부정적 스탠스는 아니다. 우리은행 역시 워크아웃 성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공동협의와 논의가 중심이 되는 워크아웃 공동관리절차 취지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전체 금융채권자 설명회에서 산은에 태영건설 신규자금 지원 한도를 1000억원 더 낮출 것을 요청했다. 이날 산은은 제2차 채권자 협의회에서 4000억원으로 설정한 신규자금 규모를 3000억원으로 감액한 상태였다.

앞서 금융채권자협의회는 부족자금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4000억원 한도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운영자금이 부족해질 때마다 신속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으로 PF 현장 하도급 업체 대금 지급 등이 목적이다.

만약 우리은행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태영건설 신규자금 한도는 2000억원 이하로 설정된다. 한도를 적어도 2000억원 이하, 또는 이하로 감액해 놓고 이후에 어떤 이슈 사항으로 자금이 필요해질 경우 그때 다시 지원을 논의하고 검토하자는 게 우리은행의 의견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원을 안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다. 우리도 워크아웃 성공을 위해 충분히 지원하겠다"면서도 "부족할 경우 그때그때 같이 협의하고 논의하는 게 워크아웃 공동관리 절차 취지에 맞기 때문에 한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이처럼 자금 설정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려는 것은 신규자금 손실 부담이 시중은행에서 두 번째로 큰 곳이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신규자금의 손실을 산은이 51.97%, 하나은행 16.45%, 우리은행 11.84%, 농협은행 9.87%, 신한은행 6.58%, 국민은행이 3.29%씩 분담하도록 정했다.

하지만 산은을 비롯한 협의회 측은 "실사 결과 외에도 다른 요인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야 하고, 신규자금을 담당하는 6개 은행이 솔선수범해서 최대한의 지원을 한다는 상징성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신규자금의 보수적 한도 설정에 대해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채권단 협의기구인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 청구를 3년 유예한다'는 안건을 기업개선계획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 36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채권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주주 티와이홀딩스의 채권에 대해서는 보호조치가 미흡한 상태이며, 채권 보유 금융기관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티와이홀딩스 채권에 대해서는 티와이홀딩스와 채권자 간 개별 협의 사항으로 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