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더본코리아, 이젠 '수익성 악화' 해결 과제 매출 4000억 돌파 '성장성 입증', 영업이익률 '9%→6%' 하락
서지민 기자공개 2024-04-17 07:30:2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본코리아가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2년 연속 45%대 매출 성장률을 이어갔다. IPO를 앞두고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외형을 불리는 과정에서 악화된 수익성은 IPO 추진에 있어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연돈볼카츠 등 25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107억원으로 전년대비 45.5% 증가했다. 매출 성장률이 2020년 8.3%에서 2021년 28.9%, 2022년 45.3%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매출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업이다. 별도기준 전년대비 47.3% 증가한 38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점포수 확대에 힘입어 가맹점 출점시 받는 가맹 수수료 수익과 원자재 납품 수익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종속 회사 중에서는 일본 법인과 티엠씨엔터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HE BORN JAPAN의 2023년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대비 41.8% 증가했다. 티엠씨엔터 매출액은 30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뛰어올랐다.
특히 티엠씨엔터의 성장은 외식업 외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티엠씨엔터는 2022년 콘텐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이태리파브리', '제이디저트', '입질의 추억' 등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MCN 업체다.
더본코리아는 내수 의존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아 왔다. MCN 사업 외에도 밀키트 등 PB 제품 제조·유통업, 외식 컨설팅 서비스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최근 사업 부문간 연계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자사 유통상품, 외부로부터 의뢰받은 상품 등을 메뉴화한 뒤 백종원 대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하는 방식의 ‘피피엘 식당’, 티엠씨엔터 크리에이터의 인지도를 활용한 파인다이닝 ‘파브리 키친’ 등이 그 예다.
다만 외형 확장 과정에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진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대비 2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 2022년 9.1%, 2023년 6.2%로 하락했다.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식자재의 원가 상승과 더불어 신사업 투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터사업과 유통사업 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초기 사업 비용이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는 2023년도 실적으로 외형 성장을 입증한 만큼 연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해는 포트폴리오 안정화와 함께 수익성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김태욱 공장장, 제제·생산 넘나드는 해결사
- [그것이 '알(리)'고 싶다]알리, 334억 유상증자 '1.5조 투자 시동거나'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수혜 전략기획총괄, 노바렉스 미래 그리는 지휘자
- [아워홈 경영권 분쟁]이사회 결원 만든 구미현…협상 여지 남겼나
- '새 먹거리 찾는' 제너시스BBQ, 급속건조 스타트업 투자
- [아워홈 경영권 분쟁]재점화된 남매의 난 시발점은 '지분매각·배당'?
- 하림산업, 식품사업 손상차손 지속 까닭은
- 아워홈 캐스팅보트 구미현, 2년만 다시 등 돌렸다
- 더본코리아, IPO 앞두고 공동대표 체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