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매일홀딩스, 중요도 커지는 '외식사업부문' 외형 확장 지속·수익성 보장, 권익범 이디야 전 대표 영입 '사업 드라이브'

김혜중 기자공개 2024-04-30 08:15:3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홀딩스의 외식사업부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본업인 유가공 부문 매출액이 감소하는 상황 속 꾸준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엠즈씨드 대표로 권익범 이디야 전 대표를 영입하면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홀딩스의 2023년 외식사업 부문 매출액은 202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699억원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외식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2023년 영업이익은 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식사업 영업이익률은 4.6% 수준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023년 기준 본업인 유가공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3%, 식자재유통 및 테마파크 등 기타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이다.

매일홀딩스는 프리미엄 외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폴 바셋’, 고급 중식 레스토랑 크리스탈제이드, 이탈리안 외식 매장 '더 키친 일뽀르노'를 운영한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 외식업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프리미엄’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세 브랜드는 모두 매일홀딩스 종속회사 엠즈씨드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 엠즈씨드는 2013년 매일유업 ‘폴바셋사업부’가 분사하며 출발한 외식사업 법인으로 2023년 매출액 1917억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크리스탈제이드’ 브랜드를 운영하던 법인 크리스탈제이드에게 사업을 양도받고 외형을 더욱 키웠다. 매일홀딩스는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주체를 엠즈씨드로 통일하며 경영을 효율화했다.

외식사업의 외형 확대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이 이끌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매장 수는 111곳, 2022년 127곳, 2023년 140개로 꾸준히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컨세션 매장 등 대형 매장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단행하면서 내실을 동반한 외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 바셋 등 매일홀딩스의 외식사업은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며 “직영점으로 운영할 경우 관리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 창출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규모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탈제이드는 2022년 말 기준 14개의 매장에서 2023년 15개로 1곳 늘었다. 폴 바셋과 비슷한 맥락으로 백화점과 테마파크 등 대규모 채널 중심의 입점으로 내실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점포 확장보다는 소공점 리뉴얼과 같이 기존 점포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엔 엠즈씨드의 새로운 대표로 권익범 이디야 전 대표를 영입하며 외식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매일홀딩스 측은 유통과 호텔, 커피 등에서 다방면으로 전문성을 쌓아 온 이력으로 엠즈씨드의 세 브랜드를 성장시킬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엠즈씨드의 이사회에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장녀인 김윤지 씨가 사내이사로 참여하며 외식사업을 그룹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권익범 대표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며 “그럼에도 내실 중심의 경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