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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현실화...포스코퓨처엠도 투자 '속도조절' 2026년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보 계획 1년 순연

정명섭 기자공개 2024-04-30 08:26:1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올해도 계속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가 투자 속도조절에 나섰다. 배터리 소재 업체 중에선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전구체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1년가량 뒤로 미뤘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2026년 양극재 목표 생산능력을 연산 44만5000톤에서 39만5000톤으로 하향했다. 음극재 생산능력도 2026년 22만1000톤에서 11만3000톤으로 조정했다. 기존 설비 확대 타임라인을 1년 정도 늦어지는 셈이다. 전구체 생산능력 확충 계획 또한 2026년 연산 24만톤에서 21만5000톤으로 변경했다.

다만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이라는 목표는 유지했다. 2027년부터는 기존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얘기다.


포스코퓨처엠이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투자는 일반적으로 바인딩 계약 물량을 기반으로 한다. 수익이 보장된 투자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는 건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셀 고객사 중 일부가 생산·투자 계획을 변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는 포스코퓨처엠이 설비 증설 속도를 늦추면서 기존 유휴 생산설비의 활용도를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배터리 업계가 외형성장보다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과 일치한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북미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신증설 투자는 하되 집행 규모는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퓨처엠의 핵심 고객사 중 한 곳이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이 제시한 올해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는 2조8000억원으로 작년 투자 수준(1조3662억원)을 훌쩍 넘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설립한 얼티엄캠을 통해 진행 중인 캐나다 양극재 공장 투자 때문이다. 얼티엄캠은 퀘백주 베캉쿠아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얼티엄캠은 이에 더해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전구체 공장 신설 등의 2단계 투자도 확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이 지난해 언급한 유상증자 계획은 올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CFO는 앞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 등의 부채성 조달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실적발표 IR에서 '꿈의 소재'로 불리는 실리콘 음극재를 이달 말부터 시험생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에 실리콘 음극재 데모플랜트를 구축해왔다.

실리콘 음극재는 탄화규소(Si-C) 계열과 산화규소(SiOx) 계열로 나뉘는데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Si-C 계열이다. Si-C 계열은 SiOx 계열 대비 충·방전 효율이 높고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시험 생산 이후 양산 검증을 거쳐 2026년까지 연산 1000톤, 2030년까지 1만톤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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