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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순풍 부는' 코스피 IPO, 올해는 '풍작' 예상에이피알·HD현대마린 흥행으로 투심 입증…하반기 시프트업 등 대기

안준호 기자공개 2024-05-07 07:50:1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춤했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1분기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성공적으로 공모 일정을 마치며 이미 공모 금액이 80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신규 상장사가 전무했던 지난해와 다른 흐름이다.

남은 후보군도 다수 존재한다. 시프트업, 산일전기 등이 이미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케이뱅크는 연내 증시 입성 계획을 발표했다. LG CNS 역시 올해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조단위 기업의 코스피 상장 도전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이피알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 흥행 ‘성공’…투심 살아난 유가증권시장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는 83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상장 기업이 없었던 것과 달리 새해 벽두부터 포문을 연 기업이 등장한 덕분이다. 지난 2월 에이피알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이달 HD현대마린솔루션도 공모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코스피 IPO 시장은 지난해 유독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상반기 내내 단 1건의 상장도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3분기 2개사, 4분기 2개사만 상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했던 2022년 이후 장기간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이 이어지며 예비 상장사들이 공모 도전을 주저한 결과였다.

지난해 코스피 IPO 규모는 1조원 남짓. 공모주 호황기였던 2021~2022년은 물론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수치로만 따져보면 2013년(6614억원), 2018년(9156억원)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 규모다.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 기대주들이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다 등판을 포기했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작년 하반기 정도다.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까지 코스피 입성에 성공하며 업종 매력도가 크면 ‘빅딜’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해 에이피알에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런 관측에 보다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 시장 회복을 감지하고 IPO 채비에 나서는 기업도 여럿 등장했다.

연초 주관사를 선정한 ‘빅딜’만 추려봐도 5~6개사가 넘는다. 상장 시장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조단위 몸값이 목표인 곳들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 AI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방산 기업 MNC솔루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등이다.


◇다음 타자 시프트업, 5월 중 예심 승인 전망…하반기 빅딜 다수

이제 막 주관사를 선정한 기업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후 시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는 올해도 전년 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만 3~4개사에 이르기 때문이다.

다음 타자로 유력한 곳은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5월 중순에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하반기 시작과 함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진건설로봇과 산일전기도 지난달 예심 청구를 마쳤다. 목표 시가총액엔 차이가 있지만 두 기업 모두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심사 승인에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만 모두 상장에 성공해도 유가증권시장 공모 규모는 이미 전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연내 상장 ‘마지노선’인 6월까지 시야를 넓히면 후보군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현재 하반기 공모 시점을 저울질하는 기업은 서울보증보험, 케이뱅크 등이다. 모두 공모에 도전했지만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한 이력이 있는 곳들이다.

LG CNS 역시 올해 IPO 재추진 가능성이 있는 ‘대어’로 꼽힌다. 상장 시점을 올해로 못박을 순 없지만 등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LG 춘, 케이뱅크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중”이라며 “대외 여건에 따라 내년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토스, 명인제약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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