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익률' 글랜우드PE, 1호 펀드 청산 '눈 앞' IRR 약 30% 추산, 국내 블라인드펀드 중 ‘최고 수준’…연내 청산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4-05-10 08:06: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3: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1호 블라인드펀드 청산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대형급 블라인드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투자처 하나 없이 국내 시장을 통틀어 손꼽히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의 1호 펀드 ‘글랜우드코리아제일호사모투자 합자회사’ 내부수익률(IRR)은 약 30%로 추산된다. 국내에 설립된 4000억원 이상 블라인드펀드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호 펀드 규모는 45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출범했다.
글랜우드PE는 지난달 말 CJ올리브영 소수지분 매각을 종결하면서 마지막 투자처 엑시트에 성공했다. 올리브영 지분 약 22.6%를 올리브영과 특수목적법인(SPC)에 절반씩 매각하며 약 7800억원을 벌어들였다. 2021년 프리IPO에 참여해 4140억원을 투입한지 약 3년 만이다. 내부수익률(IRR) 30%대다. 글랜우드PE는 1호 펀드와 2호 펀드에서 각각 투자금을 조달했다.
글랜우드PE가 펀드 내 모든 투자처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마치면서 펀드 청산 선결조건을 충족했다. 조만간 이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투자를 위해 설립했던 SPC 해산 등 프로세스가 남아있어 시일은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3분기에는 청산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1호 펀드는 글랜우드PE가 국내 정상급 PE로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호 펀드 내 실패한 투자 사례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올리브영이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리브영을 제외하곤 모두 바이아웃 딜이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의 비주력 사업부를 인수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 후 되파는 ‘카브아웃’ 전략을 주로 구사하고 있다. 소외됐던 사업에 과감한 추가 투자를 단행, 매력적인 M&A 매물로 변신시켰다. 이를 새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매각 차익과 신사업 시너지를 창출했고, 사모펀드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인수 기업에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배제한다는 점도 글랜우드PE M&A 전략의 특징으로 꼽힌다.
글랜우드PE에 신뢰를 보냈던 기관투자자(LP)들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호 펀드 앵커 LP로는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농협협동조합중앙회가 꼽힌다. 한 발 빠른 투자금 회수를 통해 글랜우드PE는 펀드 설립 불과 6년 만에 투자원금은 물론 두둑한 수익까지 안겨줬다. 이를 통해 국내 대형 LP들의 눈도장을 다시 한 번 찍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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