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분석/한국투자증권]김성환 사장 첫 성적표 '합격점'브로커리지·IB부문 호실적…김 대표 진두지휘 빠르게 실적 끌어올려
안정문 기자공개 2024-05-09 13:14:4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환 대표가 한국투자증권의 대표를 맡은 직후인 올 1분기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리더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IB그룹장,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았을 때 취임 직후부터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렸던 흐름을 대표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이어가게 됐다.1분기 한국증권은 연결기준 영업수익 6조2459억원, 영업이익 3918억원, 순이익 3687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2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46%, 순이익은 40.68% 늘었다.
별도기준 순영업수익별로 나눠보면 브로커리지, IB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IB부문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었는데 한분기 만에 PF 관련 충당금 리스크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ECM, DCM 부문의 고른 실적과 PF부문 신규 딜 증가로 수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115.5% 늘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PF, M&A 관련 수익이 -2153억원에서 512억원으로 반등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IB 관련 이자는 4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4%, 직전분기와 비교해 72.8% 증가했다. 인수 및 주선 수수료도 작년 1분기보다는 67.1%, 4분기와 비교해 95.2% 늘어난 244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 299억원은 해외, 807억원은 국내 거래 관련 수익이다.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8%, 직전분기와 비교해 37.2% 증가했다.
반면 브로커리지 이자와 자산관리, 운용부문은 1년 전보다 순영업수익이 줄었다. 브로커리지 이자 부문은 844억원, 자산관리 부문은 382억원, 운영부문은 1979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 26.3%, 18.7% 줄었다.
◇김성환 대표, 취임 직후부터 성과 확보해와
김성환 대표는 앞서 IB그룹장, 개인고객그룹장 등으로 자리 옮길 때 마다 적응기간없이 선임 직후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그는 공격적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에 높은 성과를 거둬왔는데 이같은 성공가도를 대표자리에서도 이어가게 됐다.
김 대표가 IB 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IB그룹장으로 승진한 2016년 1년 동안 IB그룹이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2100억원이 넘었다. 그는 IB그룹장으로 취임하면서 영업수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취임한 해에 바로 이를 달성했다.
2016년 한국증권은 ECM 및 DCM 주관, 인수 수수료 합계에서 4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선두였던 NH투자증권(428억원)을 5억원 차이로 앞섰다. 더벨플러스 수수료 순위표 기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차례도 1위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증권은 김 대표가 IB그룹장을 맡은 2016년을 시작으로 해당 순위표에서 심심치 않게 1위에 오르고 있다.
그가 경영기획총괄을 맡은 해인 2017년 한국증권은 11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초대형IB로 지정됐다. 특히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허용) 인가를 받는 성과를 냈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IB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한국증권은 자체 신용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만기 1년 이하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대표가 되기 전까지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았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50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리테일 부문(브로커리지, 브로커리지 이자, 자산관리)과 관련된 순영업수익은 2018년 7004억원에서 2021년 9629억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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