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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LS머티리얼즈]사라진 케이스톤 색채, 확실한 독립성 갖췄다사외이사 연달아 자진사임, 기타비상무이사 제외 FI측 전원 물러나

이상원 기자공개 2024-05-16 07:36: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머트리얼즈 사외이사가 최근 한 달 사이 잇따라 자진 사임했다. 모두 재무적 투자자(FI)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가 이사회에 참여하던 시절 선임된 이사들이다. 연초 정기주주총회에서 LS그룹 출신 인사들의 합류가 대거 이뤄진 반면 기존 사외이사들이 떠나면서 LS머트리얼즈는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의 김호현 사외이사는 이달 2일부로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2022년 2월 3년의 임기를 부여받아 아직 1년 기한이 남았지만 자진 사임했다. LS머트리얼즈 측은 '일신상의 사유'라고 배경을 밝혔다. 다만 앞서 3월에도 오균 사외이사가 임기 4개월을 남기고 같은 이유로 떠난 뒤 발생한 일이란 점에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두 사외이사의 연이은 사임이 LS머트리얼즈가 자사 인물 중심으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있거나 새롭게 취업을 하지 않는 한 사외이사가 연달아 자진 사임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두 사외이사 모두 케이스톤 측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 참여하는 시기에 선임됐다는 데 사임의 배경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신이다. 2021년 기금운용총괄이사(CIO)를 맡다 퇴임후 곧바로 LS머트리얼즈 이사회에 합류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CIO 시절 국내 PEF 운용사들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김 이사는 케이스톤 측 인사로 분류된다.

오 이사의 후임으로 선임된 박석현 사외이사의 이력을 보면 이러한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박 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지만 과거 LS머트리얼즈의 자회사 LS알스코에서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2023년 9월 LS알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됐지만 6개월 만에 내려놓고 LS머트리얼즈로 합류했다.


LS머트리얼즈 이사회는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모기업인 LS전선 출신들로 채워져 있었다. 당시 박영삼 사외이사만 확실한 케이스톤 측 인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그해 말 케이스톤이 LS머트리얼즈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까지 늘리며 변화가 생겼다. 비상장회사의 일정 수준 이상 지분을 투자한 FI는 이사 선임권, 이사 추천권 등을 갖게 된다.

2022년 초 케이스톤 측 인사들이 대거 기타비상무이사로 LS머트리얼즈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시 유현갑 케이스톤 대표를 비롯해 박봉섭 케이스톤 CIO, 고종석 케이스톤 전무, 박승인 이사 등이다. 박영삼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되는 등 9명의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5명이 케이스톤 측 인사로 채워졌다.

그러다 작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케이스톤은 지분 일부를 매도하며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이 9.35% 수준까지 줄었다.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사회에서의 영향력도 약화했다. 보통 회사가 상장되면 FI의 이사 추천 권한은 소멸된다. 이와 함께 등기 이사직을 수행하던 FI들도 IPO 전후로 사임 수순에 들어간다.

작년 말 이미 대부분의 케이스톤 측 인사들이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케이스톤은 투자할 당시 주주 간 계약으로 1인에 대한 이사 추천권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케이스톤의 박봉섭 CIO가 LS머트리얼즈 기타비상무이사로 여전히 재임하고 있다.

올초 주총에서 LS머트리얼즈는 사내이사로 이희영 LS머트리얼즈 UC사업부장, 명동춘 LS에코첨단소재 CFO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사내이사는 홍영호 대표와 유창우 경영지원부문장(CFO)을 비롯해 총 4명이 됐다. 사외이사로는 박석현 이사에 앞서 최성일, 김상민 이사가 각각 작년 말 선임되면서 케이스톤로부터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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