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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젠사이언스, 대주주 장남 '한대희'에 중책 '경영시험대' 작년 말 글로벌 R&D 전략기획실장 부임, 경영승계 일환 분석

임정요 기자공개 2024-05-17 08:08:5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팜젠사이언스가 개인 대주주의 자녀를 핵심 임원으로 선임했다. 자회사 액세스바이오 산하 계열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다가 모기업인 팜젠사이언스로 영입됐다.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의상 회장 장남 '한대희', 팜젠사이언스 지분 1.14% 보유

팜젠사이언스는 작년 말 글로벌 R&D 전략기획실 총괄로 한대희 실장을 영입했다. 그는 팜젠사이언스 대주주인 한의상 회장의 큰 아들이다.

팜젠사이언스 최대주주는 지분 4.8%를 보유한 에이치디투자조합이다. 이 조합의 최대출자자가 23.33% 지분을 가진 한 회장이다. 그는 팜젠사이언스 지분 2.31%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 회장의 아들 한 실장은 1988년생으로 팜젠사이언스 임원 중 가장 어리다. 상하이자오퉁대학교를 졸업했고 그 이후의 이력은 파악되지 않는다. 팜젠사이언스 손자회사격인 웰스바이오 부사장,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운용본부장을 거쳤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겸직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팜젠사이언스에만 적을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 실장은 팜젠사이언스 지분 1.14%를 보유하고 있다.


한 실장이 맡고 있는 글로벌 R&D 전략기획실은 그가 영입되면서 신설된 조직이다. 신약R&D 본부장을 새로 영입한 이후 관련 역량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글로벌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기술도입 및 이전 등 사업개발(BD)에 나서겠다는 의도로도 파악된다.

팜젠사이언스는 2021년 신약 R&D 본부를 세운 이래 신약 개발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R&D 센터를 동탄에 개소해 연구개발 인력을 통합했다. 소화기신약과 개량신약 개발로 시작해 자가면역질환, 퇴행성질환, 통증 등 고령화 시대에 맞춘 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엑세스바이오 자회사 웰스바이오·비라이트에서부터 경영수업

그의 경영수업은 계열사에서부터 시작됐다. 엑세스바이오 자회사인 웰스바이오와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다. 팜젠사이언스가 25.22% 지분을 보유한 엑세스바이오는 사실상 팜젠사이언스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들이는 핵심 회사다. 엑세스바이오의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로 나온 틈을 타 지분을 대거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된 사례다.

웰스바이오는 엑세스바이오가 지분 78.61%,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 실장은 웰스바이오 이사회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년간 사내이사를 맡을 정도로 경영에 깊게 관여했다.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는 작년 6월 신설된 투자회사다.

웰스바이오와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는 엑세스바이오 창업주 최영호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전권을 부여하긴 했지만 지배주주인 한 회장이 감시·감독을 하고 있다. 그는 웰스바이오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한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희덕 팜젠사이언스 부회장이 웰스바이오와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 이사회에 모두 사내이사로 들어가 있기도 하다.

한 실장은 엑세스바이오 자회사를 통해 진단사업 및 투자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본 후 모체인 팜젠사이언스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회사를 경험한 후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팜젠사이언스는 한 실장과 동시에 송릿다 글로벌 R&D 센터장 영입도 동시에 추진했다는 데 주목된다. 송 센터장은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툴루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마더스제약 R&D 센터장(상무)를 지내다가 팜젠사이언스로 이동했다.

팜젠사이언스 홍보실 관계자는 "오너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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