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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악화' M캐피탈, LP-GP간 깊어진 갈등 ST리더스PE, 절차대로 매각 절차 돌입…MG새마을금고, GP교체 타진

임효정 기자공개 2024-05-16 08:15:1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캐피탈을 두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와 MG새마을금고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대 출자자(LP)인 MG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의 유동성 악화 원인을 ST리더스PE로 지목해 위탁운용사(GP)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은 최근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투자자산 담보부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복수의 증권사들과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MG새마을금고의 대출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인출 후행 조건으로 GP교체를 내세우면서 LP와 GP간 갈등이 초래된 상황이다.

MG새마을금고의 경우 사법리스크 등을 이유로 GP 교체를 추진했지만 최근 임시사원총회에서 LP전원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보류된 상태다. 이 자리에서 LP들은 MG새마을금고의 SI로서 역할과 책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G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인수 과정에서 앵커 LP로 참여한 이후 부동산PF와 브릿지론에 함께 참여해왔다. 시장에서는 M캐피탈의 유동성이 악화 원인을 MG새마을금고 뱅크런 위기와 청담동 프리마호텔 브릿지론 이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M캐피탈 단독으로는 취급하기 힘든 거액의 여신이란 이유에서다. 결과적으로 자금조달의 경색에 직격탄을 맞은 M캐피탈은 결국 자산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 상환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른 셈이다.

M캐피탈에 유동성 위기가 온건 지난해부터다. 2020년 말 ST리더스PE를 새주인으로 맞은 M캐피탈은 설비금융에서 기업·투자금융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2조~2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총자산은 3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기자본도 4000억원대 초반에서 6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2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인수 이후 급성장하며 이듬해 432억원에서 2022년 580억원으로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2%미만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MG새마을금고와 시너지딜로 추진했던 PF, 브릿지론이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건전성 지표는 3%대로 올라간 상태다.

ST리더스PE는 최근 열린 임시사원총회에서 빅4 회계법인 가운데 한 곳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M캐피탈 매각 프로세스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펀드 만기가 내년 하반기로 도래함에 따라 인수 당시 계획대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미 국내 금융기관을 포함해 코로나 사태 때 철수했던 일본 금융기관 등도 M캐피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G새마을금고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상황이지만 PEF 출자 비리에 연루된 포트폴리오인 만큼 인수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 때문에 매각 절차가 본격화된 이후 인수대상자, 가격 등 윤곽이 나오면 우선매수권 행사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M캐피탈 매각을 두고 갈등이 제기되자 일각에서는 제2의 MG손해보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MG손해보험은 MG새마을금고와 함께 PEF에서 인수한 이후 여러차례 GP를 바꾸며 매각 기회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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