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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송영숙 회장, 이사회 후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대화…향후 거취는 아직

김형석 기자공개 2024-05-14 18:04:0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해임 직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침묵을 지켰다. 법적인 대응과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송 회장 측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와 대척점에 섰던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안타깝다"고 짧게 소회를 밝혔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14일 오후 5시 10분쯤 한미약품 본사 사옥에서 나와 기자들 앞에 섰다. 임종훈 대표는 2시 반쯤 자리를 떠난 뒤에도 송 회장은 3시간가량 더 남아 있었다. 임 부회장은 오후 늦게 회사로 와서 송 회장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어두운 표정으로 귀가 차량에 오르던 송 회장은 이사회 이후에도 몇시간 회사에 남아있었던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다음에 말하겠다"며 빠르게 차에 올랐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송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해임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간 지분매각과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해 두 형제와 갈등을 빚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달 형제 동의 없이 핵심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두 형제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나온 임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이사회 이후 송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서 묻는 기자에게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거취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14일 오후 본사에서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송 회장은 이날 대표직에서 해임되면서 2020년 8월부터 4년간 유지해 온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송 회장은 고(故)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인 임성기 명예회장의 아내로 2020년 8월 임 회장이 타계하면서 대표이사가 됐다. 임 회장의 아내로 2017년부터 한미약품 고문(CSR 담당)을 맡아왔지만 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한 이력은 없었다.

대표직을 유지하던 송 회장은 올해 초 OCI그룹과의 통합을 선언했다. 임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속세 해결을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아들들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이에 반발하며 경영분쟁을 겪었다. 주총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송 회장은 이후 공동대표로 대표직은 유지했지만 결국 이날 임종훈 대표의 해임 건의로 대표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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