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한미약품 이사회 한달만에 확정, 코리그룹 인연 이사 주목남병호 헤링스 대표 사외이사로, 디지털헬스 사업 구체화 가능성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09 08:14: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임종윤·종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공표했다. 3월 말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의 승리로 끝난 지 한달여만에 한미약품 이사진 전열을 확정했다.여러 후보가 거론됐던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가 눈길을 끈다. 임종윤 사장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을 통해 연을 맺었던 인물이 낙점됐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와 연관있는 인물이라는 점에도 주목된다.
◇'디지털헬스케어' 공통 관심사, 남병호 후보자에 쏠린 시선
한미약품은 다음달 1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8일 공시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승리한 임종윤·종훈 사장이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임시주총에서 한미약품은 임종윤·종훈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우군에 섰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함께 선임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사외이사 후보자다. 한미약품은 사외이사로 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점찍었다. 남 대표는 주총 후 첫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당시 언급됐던 후보자는 아니다. 4월 초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거론된 후보자는 임해룡 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이었다.
1961년생인 남 대표는 국립암센터 교수를 지냈던 인물로 2015년 임상 컨설팅과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헤링스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남 대표와 임종윤 사장은 끈끈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이 헤링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공통 관심사로 두고 있다.
남 대표와 임종윤 사장은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한국미래의료 혁신연구회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고 남 대표는 운영위원이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 건으로 임종윤 사장이 주도권을 쥔 한미약품의 전략이 디지털 헬스케어로 모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임종윤 사장은 코리그룹과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 조직개편 예고, 전문경영인 사임 수순 가능성
임시주총에서 선임안이 통과하면 한미약품 이사진은 기존 6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임종윤 사장이 '화합'을 강조했던 만큼 이사회에 급격한 변화를 두지 않았다. 다만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오를 임종윤 사장과 현 대표이사인 박재현 부사장이 공동 혹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기존 대표이사인 송영숙 회장과 친족관계여서 공동대표 체제를 택했다. 박재현 부사장은 오너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대표이사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해룡 총경리는 이사회에 오르지 않지만 한미약품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을 △국내사업 △해외사업 △제조 △마케팅 △개발 5개 주요사업부문과 연구부문으로 나누어 조직을 꾸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인사와 관련해 모친 송영숙 회장과의 의견합치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 의견이 충돌하는 징후가 발견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규 이사회 구성안이 마련됐고, 임종윤 대표이사 선임 등 관련 사항이 임시주총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며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의 '뉴한미' 윤곽이 곧 가시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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