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Change]카카오, 5개월 만에 '최혜령→신종환' 변경최혜령, 자본시장·IR 등 대외업무 담당…신종환, 예산배정·회계관리 총괄
원충희 기자공개 2024-05-24 08:11:2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존 최혜령 CFO에서 최근 영입된 신종환 전 CJ 재무전략실장으로 변경했다. 최 리더는 자본시장, IR 등 대외·조달업무를, 신 CFO가 예산배정 및 회계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 구도다.카카오는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재무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가장 큰 틀의 변화는 CFO가 총괄하던 투자자 관계(IR)와 자본시장, 조달 등의 대외적인 업무와 예산배정 및 회계관리 등 내부적 업무를 분리하는 데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17/20240517083805458.png)
이 과정에서 CFO 자리는 최혜령 리더에서 신종환 리더에게 넘어갔다. 대신 최 리더를 위해 자본시장, IR 등 대외 및 조달업무를 맡는 '기업가치 성과리더' 보직을 신설했다. 그 밖에 CFO가 해야 할 회계, 재무관리, 예산 등의 업무를 신 리더가 맡는다.
크레디트스위스 출신 최혜령 리더가 영입된지 5개월여 만의 일이다. 카카오는 작년 하반기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재무그룹장 등 재무임원들이 잇달아 자리를 비우자 공석을 채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최 리더를 영입했다.
그가 처음 맡은 보직은 재무그룹장, 이후 재무 성과리더라는 자리다. 카카오에서 CFO란 정식보직은 없었지만 사실상 CFO 역할을 하는 곳이다. IB 분야에서 활약했던 최 리더는 최근 2억1220만달러(2929억원) 규모의 달러화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던 중 이달 초 신종환 전 CJ 재무전략실장이 카카오에 합류했다. 최 리더가 삼일회계법인, CS 등 IB 분야에서 주요 커리어가 있다면 신 리더는 CJ, 제일제당, E&M 등 CJ 계열사 재무실 등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기업재무 인사다. 시장은 이 둘 간의 역할 조정에 관심이 쏠렸다.
결론은 조달에 매진하는 재무임원과 예산 배정, 내부회계 관리에 주력하는 재무임원으로의 분화다. 이는 과거와 비슷한 루트다. 카카오는 그간 배재현 CIO가 투자 및 조달, IR 등의 업무를 맡고 김기홍 전 재무그룹장은 사내 예산 수립·배분과 자금 유출입 내역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최 리더 부임을 계기로 재무 성과리더의 업무 범위가 조달까지 넓어졌는데 이를 다시 원상복귀 시킨 셈이다. 대신 기업가치 성과리더란 자리를 만들고 이와 별도로 CFO를 정식직함으로 쓰기로 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17/20240517083825196.png)
재무라인을 기업가치 성과리더와 CFO로 나눈 것은 계열사 지원과 인수·합병(M&A) 등 잠재적 자금 수요를 감안하면 유동성 확보에 특화된 인력 보강이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플랫폼 독점에 대한 정치권 등의 우려로 인해 계열사 수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배재현 CIO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둘러싼 시세 조종 의혹으로 기소되면서 사임한 이후 카카오는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총괄을 없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부활하지 않았다. 최근 조달한 EB 자금 중 1000억원을 인공지능(AI) 관련 설비에 투자할 만큼 AI에 집중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피플&오피니언
-
- [2024 더벨 WM 포럼]"하반기 실적장세 2국면, 주도주 랠리 이어진다"
- [thebell note]'말 통하는' 바이오텍 CEO
- 가상자산 육성을 허하라
- [thebell note]금호석유화학 포트폴리오의 '비밀병기'
- [2024 더벨 유통 포럼]"'K-유통' 브랜드화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해야"
- [2024 더벨 유통 포럼]"제조사와 유통사 협력해 'K-유통' 생태계 구축해야"
- [2024 더벨 유통 포럼]"가성비 선호 심리 지속, 유통가 해외 공략 필수적"
- 세상은 나의 보물섬
- [thebell note]기술특례상장에 '실적' 강요하는 모순
- 카카오 '문어발 자르기'가 답일까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미드캡 리포트]판관비 줄이던 샘표식품, 올 들어 완화 조짐
- [비용 모니터]4년간 인건비 4배 뛴 HD현대·하이브
- [비용 모니터]포스코인터, 트레이딩 사업 특성상 인건비율 1%대
- [비용 모니터]HD현대그룹, 통상임금 여파…인건비 출렁
- [비용 모니터]인건비율 2배 뛴 한미반도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
- [비용 모니터]인건비 줄이는 롯데, 증가하는 이마트
- [비용 모니터]엔씨소프트, 인건비가 매출액의 절반 넘었다
- [비용 모니터]네이버, 인건비 증가율 '껑충'…카카오는 둔화 기류
- [비용 모니터]삼바·셀트리온, 인건비 치솟았지만 성장이 더 빨랐다
- [비용 모니터]잘 나가는 현대차의 만성적인 고비용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