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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올해 1분기 펀딩 1.4조…모태 비중 7.6% '최저' 눈길지난해 출자금 대폭 삭감 영향…점진적 회복세, 올해 예산 증액 편성

이영아 기자공개 2024-05-23 08:13: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벤처캐피탈(VC) 펀드결성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투자가 활발했던 2021년, 2022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벤처펀드 출자자 중 모태펀드 비중이 가장 적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모태펀드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를 상쇄하는 큰손(금융공기업) 유입이 이뤄져 전체 조합 규모가 커진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2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결성된 50개 조합의 총약정금액은 1조4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5800억원) 143.3% 증가했다. 이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회원사 대상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신규투자가 1조87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고, 펀드결성액은 2조36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조합원 구성비가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모태펀드(7.6%) △성장금융(13.2%) △기타정책기관(16.4%) △금융기관(15.5%) △연금·공제회(7.7%) △벤처캐피탈(12.4%) △일반법인(14.2%) △기타단체 및 외국인(7.6%) △개인(5.3%)으로 집계됐다.

*출처:한국벤처캐피탈협회

모태펀드 출자비중은 근래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늘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1분기 신규조합 조합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모태펀드(13.5%) △성장금융(11.0%) △기타정책기관(11.2%) △금융기관(16.7%) △연금·공제회(0.9%) △벤처캐피탈(10.2%) △일반법인(23.9%) △기타단체 및 외국인(4.5%) △개인(8.1%)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펀드 결성에 6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금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이 올해 들어 가시화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으로 3135억원을 편성했다. 5200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액이었다.

실제 지난해 펀드레이징 시장이 위축되면서 모태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대다수는 펀드 결성 시한을 올해 초로 연장했다. 2023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자펀드 결성 시한은 올해 1월 20일까지로 밀렸다. 당초 펀드 결성기한은 지난해 10월까지였으나 결성 시한이 연장됐다. 지난해 4월 진행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도 공고에 기재한 대로 펀드 결성 기한을 3개월 추가 연장한 데 이어 한 달씩 두 차례 기한을 미뤘다.

줄어든 모태펀드 출자비중을 상쇄하는 기관 출자가 확대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중기부는 정부 재정의 출자비중은 낮추면서 민간 자금의 비중은 높여 펀드의 민간 자금 유치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모태펀드 예산을 삭감했다.

특히 금융 공기업 등 기타 정책기관과 연금·공제회 출자 비중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연기금·공제회가 포트폴리오상에서 전통자산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를 늘리고는 있다"면서 "특유의 보수성 때문에 트랙레코드(실적)가 확실한 대형 VC가 주요 수혜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신규 펀드 결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정책금융을 다시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모태펀드에 9697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본예산보다 42.3% 이상 증가한 규모로, 정부는 이번 예산 편성을 통해 2조원 이상 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를 비롯해 9개 부처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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