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호텔 다시 매물로…운용업계 관심 집중 이지스운용도 코리빙 진출?…"진입장벽 있어"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15 17:01:4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강변 동서울호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도 해당 호텔을 매입해 코리빙(Co-Living) 시장에 진출하려 했던 만큼, 어떤 사업계획으로 인수에 나서려고 하는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호텔 인수 건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호텔은 서울시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대학교가 몰려있다는 점에서 지리점 이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동서울호텔 인수를 검토 중인 상황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다른 원매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호텔은 지난해 중순 마스턴투자운용이 첫 공모 리츠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를 통해 인수하려던 부동산 자산이다. 매입 후 코리빙하우스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국 계획은 무산됐다. 자금 조달을 위해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려 했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한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진 탓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결국 마스턴투자운용이 계약금을 몰취 당한 채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고 한다"며 "결국 인수 대금 조달 문제로 없던 일이 됐다는 시각이 주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 측은 "우선협상기간이 만료되며 해당 호텔에 대한 매매 계약은 자연스레 해지됐다"며 "동서울호텔 인수를 위해 조성됐던 마스턴코리빙리츠도 청산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마스턴투자운용처럼 해당 호텔을 매입해 코리빙 시장에 뛰어들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코리빙(공유주거), 임대주택 시장 규모가 확대하는 모양새다. 전세 계약 기피 현상이 짙어지며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난해부터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코리빙 시장에 진입하는 등 투자 기회 또한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운용사들 또한 발빠르게 나서는 중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은 홍콩계 임대주택 공급 기업인 위브리빙(Weave Living)과 협업해 영등포구 소재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을 매입해 코리빙 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코리빙 기업인 'Cove' 또한 아너스자산운용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비티자산운용도 모건스탠리와 손을 잡고 복합건물들을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향후 1인 가구가 지속 늘어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국내 코리빙이나 임대주택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코리빙 시설로 밸류에드를 하려면 입지를 검토하는 등 실무진의 노하우가 필수적이어서 진입장벽이 낮진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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