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판다 투자 1년 만에 엑시트 행보, 원매자 대상 가격 제안 접수
최재혁 기자공개 2025-05-08 07:58: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에 대한 매각을 추진한다. 투자한 지 1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섰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현 솔믹스)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이 매각 주관업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티저레터 배포 후 구속력 없는 가격제안(Non-Bingding Offer)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앤코는 지난해 2월과 올해 초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와 CMP패드 사업부를 순차적으로 인수했다. 투자한 지 1년여 만에 매각을 추진하는 셈이다. 두 사업부 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약 7000억원에 달한다.
SK엔펄스는 반도체 소재 부품 기업으로 2008년 SKC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파인세라믹스, CMP 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반도체 소재 사업에 집중해왔다. CMP 패드 부문에서는 듀폰이 과점하던 글로벌 시장에서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에 공급망을 구축하며 입지를 구축했다.
2022년에는 일본이 독점하던 블랭크마스크 소재를 국산화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3년 사명을 SKC솔믹스에서 SK엔펄스로 변경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사업 재편(리밸런싱)을 추진하면서 SK엔펄스 역시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룹이 반도체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육성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SK엔펄스가 정리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실적이 급감하며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SK엔펄스는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주요 역량을 집중하고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지난해 초에는 약 3600억원에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한앤코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CMP패드 사업부를 3346억원에 팔았다.
한앤코는 4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의 자금을 통해 두 사업부를 인수했다. 4호 펀드에는 SK스페셜티, 루트로닉, 의료기기업체 사이노슈어 등이 포트폴리오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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